독립운동가 후손․선양단체들, “이종찬은 광복회장 출마를 철회하라”
독립운동가 후손․선양단체들, “이종찬은 광복회장 출마를 철회하라”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4.29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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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독재정권 부역자 행위를 대국민 사죄하라”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등 14개 독립운동가 후손․선양단체들이 이종찬을 향해 “광복회장 출마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선양단체들은 29일 성명을 통해 “전두환 독재정권 부역자 행위를 사죄하라! 문재인 정부는 전두환 하수인에게 중책을 맡기지 말아라!”면서 이 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먼저 “광복회장 후보로 등록한 이종찬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1980년 쿠데타로 등장한 전두환 독재정권에 합류했다’라고 말한다”면서 “이는 마치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늘어놓는 변명과 흡사하다”고 말하고, “이종찬 후보는 전두환에게 ‘정권의 정당성을 담보하려면 독립운동 세력을 기초로 해야 한다’고 충언했고 바로 전두환의 승낙을 받아냈다. 이것은 자신이 언론에 인터뷰한 내용이다”고 밝혔다.

1980년 4월 전두환 보안사령관 및 중앙정보부장 서리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중앙정보부 간부들(오른쪽부터 이종찬 총무국장, 김만기 감찰실장, 김성진 기획조정실장, 김영선 2차장, 서정화 1차장)
1980년 4월 전두환 보안사령관 및 중앙정보부장 서리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중앙정보부 간부들(오른쪽부터 이종찬 총무국장, 김만기 감찰실장, 김성진 기획조정실장, 김영선 2차장, 서정화 1차장)

이들은 이어 “전 광복회장 출신인 독립운동가 유석현 선생을 설득하여 민주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세우고 독립운동가를 기반으로 세운 민주정의당이라고 떳떳하게 말하며 정당의 정통성을 억지로 찾으려 했다”면서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전두환 독재정권의 부역임을 고백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전두환 쿠데타 세력과 동조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국보위위원․민주정의당 사무총장 등 요직을 역임했던 사람이 광복회장으로 당선되고 싶어 출마했다”면서 “전두환의 국가보위입법회의 참여부터 광주 학살 이후 민주정의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하여 사무총장 등 요직을 거치며 창당 주역임을 자랑으로 사는 사람이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한 반성과 사죄 없이 광복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자주독립과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다음으로 이들은 “오는 5월 18일은 5.18민주항쟁 39주기를 맞는다. 4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날의 충격과 아픔은 광주시민들의 가슴속에 묻혀있는 상태다”면서 “지금도 전두환 독재정권 하수인들은 광주민중항쟁 이래 지금까지 광주시민을 폄훼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 광주 5.18단체, 시민단체들이 항의 성명서 발표 후 이총찬은 광복회장 선거에 왜 시민단체들이 개입하느냐고 항의를 하는 해명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광복회는 전적으로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법단체이며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광복회는 국민이 관심을 두는 것이 당연하고, 특히 5.18 피해자로서 전두환 하수인 이종찬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교육인이자 사상가이며 국민에게 존경을 받으시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은 자신을 희생하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국만리 머나먼 곳에서 항일투쟁을 하셨다”면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의 광복회 회장 출마는 선조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로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하기에 만인이 원치 않는 광복회장 출마를 포기하고 후보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종찬의 광복회장 출마에 독립운동가 후손, 선양단체 임․직원, 회원들은 참으로 개탄스럽게 생각하며 지금이라도 전두환 독재정권에 합류하여 부역한 죄과에 대하여 지금이라도 속죄하고 만인에게 사죄하며 광복회장 출마를 포기하는 사퇴 선언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앞으로도 시민단체들과 공조하여 긴밀한 협조 하에 이종찬의 광복회장 출마를 저지하고 자진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다”면서 이종찬을 향해 ▲광복회장 출마를 철회할 것 ▲전두환 독재정권 부역자 행위를 대국민 사죄할 것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위원장 및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자숙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종찬 광복회장 후보는 지난 23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공직에 있었거나 정계에 참여하면서 그 어는 정권에서도 국가와 민족을 배반한 사실이 없으며 더 더욱이 5.18민주화운동에 대하여 본인을 연루시키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낭 성명에는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사)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사)장준하기념사업회, (사)우사김규식박사기념사업회, (사)무후광복군기념사업회, 독립유공자유족연합회, 두진훼이선생기념사업회, 김산선생기념사업회, (사)유정조동호선생기념사업회, 약산장학회, (사)서일총재기념사업회, (사)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 (사)안중근평화연구원, (사)홍암나철기념사업회 등 14개 단체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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