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카자흐스탄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카자흐스탄 정상회담
  • 박종대 객원기자
  • 승인 2019.04.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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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카자흐스탄 정상회담...조약 및 MOU 7건 체결

ICT,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 논의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 번영 등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상 회담에서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사임 등 카자흐스탄이 정치적·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방문해 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환영과 감사한다"며 "앞으로 양국 간 변함없는 우정과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 ”북한의 비핵화 및 국제사회로의 관여를 위해 카자흐스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올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올해 하반기 누르술탄에서 장관급으로 개최될 예정인 제12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고,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카자흐스탄이 추진 중인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전략간 연계를 통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을 함께 이루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신규 협력 프로그램 ‘Fresh Wind’를 채택한 것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통관·인프라·보건의료·관광·중소기업 등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직후 회담 성과를 담은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아울러, 양국 정상 참석 하에 7건의 조약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있었다.

◇ 서명 조약 및 양해각서 주요 내용 

*수형자 이송 조약=양국 수형자 이송을 위한 상호 협력.

*신규 경제협력 프로그램(Fresh Wind)=양국간 무역․투자 증진 및 협력 다변화.

*4차 산업혁명 협력 MOU=디지털 경제 및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우주협력 MOU=위성개발 등 양국 간 우주협력 틀 마련.

*국제 IT 협력센터 설립 MOU=ICT 역량강화 및 IT 기업 진출 지원.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의료기관 개설 협력․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입․e-health 협력․의료인 연수․양국 의료인 면허체계 정보 공유 등.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업체 상호인정 약정=한국 수출기업에 대한 신속통관 혜택 부여.

‘Fresh Wind’는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카자흐스탄의 산업인프라개발 신규협력 프로그램으로,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중장기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추진 성과는 양국 정부 간 경제공동위 차원에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양 정상은 ICT, 5G,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e-Health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토카예프 대통령은 소규모 정상회담을 마친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스특(Dostyk)’ 훈장을 수여하면서,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도스특 훈장’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제 평화·협력 증진에 공헌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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