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사회단체, “전두환 부역자 이종찬은 광복회장 출마 철회하라”
광주시민사회단체, “전두환 부역자 이종찬은 광복회장 출마 철회하라”
  • 김영광 객원기자
  • 승인 2019.04.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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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사회단체들이 “광주학살의 원흉 전두환의 부역자 이종찬은 광복회장 출마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민사회단체들은 22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민은 전두환 독재정권의 하수인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이종찬의 광복회장 출마에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게 생각하며 스스로 출마를 철회하고 광주시민들에게 자신의 과오에 대해 공개적으로 회개와 반성을 먼저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한국사회 민주화, 평화와 통일을 이루고자 노력해온 지난한 노력들은 일제강점기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일제에 항거한 독립선열들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우리 광주시민들은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은 독립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국민주권의 실현과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의 과제는 독립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자 현시대 민족의 최대의 숙원이라 할 것이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이들은 “광복회는 독립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계승하고 애국과 애민하는 전통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리시대의 상징이어야 한다”면서 “이미 청산되었어야 할 전두환 독재 잔당이 광복회장으로 출마하는 것은 선열들과 민주와 통일을 위해 헌신하신 많은 분들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며, 40여년이 지나도록 참혹했던 광주학살의 진실이 규명되지 못한 채, 5.18을 왜곡․폄훼하는 세력이 여전히 활개치는 현실에서 오월광주에 대한 또 하나의 폄훼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들은 “국가재건최고회의 참여를 통한 박정희 군사독재의 충실한 부역자 노릇, 전두환의 국보위 참여로부터 광주학살이후 민정당 창당의 주역임을 자랑으로 여기는 인사가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한 반성과 사죄없이 광복회 회장으로 나선다는 것은 자주독립과 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면서 “우당 이회영 선생의 고귀하고 아름다운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를 일삼아 왔던 이종찬은 당장 광복회 회장출마를 철회하고, 지난 시기 전두환 독재정권에 부역한 죄과에 대해 반성과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종찬)자신이 역사의 준엄한 심판과 청산의 대상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종찬은 진심으로 회개하고 역사와 민족 앞에 석고대죄할 것 ▲이종찬은 광복회장 출마를 즉시 철회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독립유공자유족연합회광주전남지부, (사)안중근평화연구원,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광주전남지부, 호남의열단, 민족문제연구소광주지부,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4.19문화원, 광주진보연대, 광주전남시민행동, 광주청년연대, 민족자주평화통일광주전남지역회의, 5.18기념재단설립동지회, (사)5.18부상자회, (사)5.18유공자유족회, (사)5.18구속부상자회, 오월을사랑하는사람들, (사)광주전남6월항쟁, 들불열사기념사업회, 누리문화재단, 합수윤한봉기념사업회, 6.15공동선언실천공주본부, 광주전남겨례하나, 민중당 광주광역시당 등 25개 단체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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