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강원 산불 이어 광주 한전배구단도 섣부르게 ‘화(火)’ 자초 했다
한전, 강원 산불 이어 광주 한전배구단도 섣부르게 ‘화(火)’ 자초 했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4.22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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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 산불, 한전배구단 ‘탁상 경영’ 원인…총체적 위기
강원 피해 주민, "한전은 산불 책임지고 보상하라"
광주시체육회·시민,“진심어린 사죄와 경영진 퇴진”주장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한전 배구단 연고지를 둘러싼 광주시와 한전 간 첨예한 갈등 속에 강원도 고성·속초지역의 대형 산불 원인이 한전 개폐기 관리부실 문제로 드러났다. 그래서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섣부른 판단으로 스스로 화를 키웠다는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전력 나주본사 전경(원내는 김종갑 사장)
한국전력 나주본사 전경(원내는 김종갑 사장)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8일 고성·속초 산불의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특 고압 전선이 바람에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한 ‘아크 불티’에서 비롯됐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강원지방경찰청도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전기적 방전 때문에 전선에 불꽃이나 스파크가 발생하는 현상인 이른바, ‘아크’ 불티가 마른 낙엽과 풀 등에 붙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발화원인을 둘러싼 책임공방이 예상되지만 국과수 감식결과와 경찰수사 발표를 감안할 때 한전 측의 잘못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강원 속초 등 설악권 4개 시·군 번영회와 고성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들은 ‘한국전력의 보상’을 촉구하는 성명서와 함께 피해보상 투쟁에 들어갔다.

고성ㆍ속초ㆍ양양ㆍ인제군 등 설악권번영회 상생발전협의가 16일 산불 최초 발화지점인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전신주 앞에서 집회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설악권번영회상생발전위원회)
고성ㆍ속초ㆍ양양ㆍ인제군 등 설악권번영회 상생발전협의가 16일 산불 최초 발화지점인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전신주 앞에서 집회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설악권번영회상생발전위원회)

각 피해 지역마다 꾸려진 가칭 ‘산불피해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일 발생한 산불의 원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밝혀졌음에도 한전은 아직도 사과 한마디를 하지 않고, 어떠한 보상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는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한전을 규탄하고 앞으로 강력하게 싸워나갈 것을 선언한다”며 “한전은 피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주민에게 즉각 사죄와 보상을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대형 산불의 원인은 한전 측에서 밝혔듯이 경영 난 때문에 발화원인으로 추정된 한전 개폐기 관리비용을 줄인데서 비롯됐다. 다시 말해 국민재난안전을 도외시한 경영진의 어설픈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스스로 화를 자초하기는 한전배구단의 이전 결정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광주시체육회와 광주시민들이 한전배구단 결정 책임자인 김종갑 사장과 이호평 본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주시체육회와 광주시민들이 한전배구단 결정 책임자인 김종갑 사장과 이호평 본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전은 강원도 산불원인이 전신주 개폐기에 무게를 두고 수사가 진행된 4일,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전국의 소방차를 총출동시키는 국가재난 위기 상황임에도 이를 ‘내몰라’라 한 채 한전의 경영진은 한전배구단과의 간담회를 1박2일 동안 진행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러한 결정 과정이 떳떳했다면 공개적으로 발표를 하거나 정식 공문을 보냈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광주시 담당 국장에게 카카오톡으로 대신 함으로써 정무적 판단없이 자의적이고 일방적이고 단선적인 결정을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한전배구단 전용체육관을 찾아 선수단과 진심어린 대화를 통해 광주유치를 희망한다고 요구했음에도 이틀도 채 안돼 한전은 일방적인 통보를 함으로써 광주시민의 수장인 이 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마저 철저하게 무시하고 말았다.

한전의 이러한 행태에 대한, 특히 광주시 체육회의 분노는 급기야 24일(수) 한전 나주 본사 앞에서의 삭발농성으로 이어지면서 강원도 산불에 이어 광주에서도 집회 화염에 휩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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