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니어 바둑대회, 유창혁 9단 우승
세계시니어 바둑대회, 유창혁 9단 우승
  • 임종선 객원기자
  • 승인 2019.04.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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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대표팀 감독' 위빈 9단(왼쪽)을 꺾고 첫 세계시니어 정상에 오른 유창혁 9단(사진=한국기원)

‘돌아온 승부사’ 유창혁 9단이 레전드 기사들을 제치고 첫 세계시니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7일 중국 저장(浙江)성 창싱(長興)현에서 열린 한·중·일 세계시니어 바둑대회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이 중국의 위빈(兪斌) 9단에게 263수 만에 흑 10집반승했다. 

2000년 4회 LG배 결승에서 대결하는 등 과거 여러 차례 명승부를 펼쳤던 기사들의 대결답게 초중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중반 위빈 9단이 미세하게 앞선 상황에서 위9단은 패착(142수)을 두었고, 유창혁 9단이 이를 정확하게 응징하는 승착(151수)을 두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유창혁 9단은 위빈 9단과의 상대전적을 10승 6패로 벌렸다.

유9단은 15일 열린 8강에서 중국의 녜웨이핑(聶衞平) 9단에게 243수 만에 흑 불계승 했으며 16일 4강에서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9단에게 190수 만에 백 시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서봉수 9단은 16일 벌어진 4강에서 위빈 9단에게 308수 만에 백 3집반패했다.

만 50세 이상의 시니어 기사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 2명, 중국 4명, 일본 2명이 참가해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중국기원과 저장성체육국·장싱현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한 제3회 한·중·일 세계시니어 바둑대회의 제한시간은 1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졌다. 우승 상금은 10만 위안(한화 약 1600만원), 준우승 상금은 8만 위안(한화 약 1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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