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대기오염 배출조작,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여수산단 대기오염 배출조작,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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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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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대기오염 배출조작,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여수 국가산업단지 일부 입주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이 들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단체는 허술한 규제와 도덕적 해이가 빚은 결과라고 지적하며 전국 단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여수산단/전남도청
여수산단/전남도청

17일 영산강 유역환경청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전남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13곳을 조사한 결과, 여수 산단 지역 다수의 기업들이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먼지·황산화물 등의 배출농도를 조작한것을 적발됐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17일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 235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공모한 배출사업장 235곳에는 엘지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 1·2·3공장 등 대기업 계열사 공장도 포함된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적발된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측정을 의뢰한 235곳의 배출사업장에 대해 2015년부터 4년간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축소하여 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이날 "적발 사례가 대기오염 저감 정책 기본을 뒤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상시 감시가 가능한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이 의무화됐으나 대당 설치가격은 2억5천만원, 연간 유지비용은 3천만원에 달한다.

부피도 화물 수송용 컨테이너 상자만큼 커 소형 배출시설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측정값을 조작한 여수산단 한 화학기업은 모두 13개의 TMS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기배출원관리시스템이 여전히 기업 자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적발된 기업들은 TMS가 설치되지 않은 소형 배출시설의 측정값만 조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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