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애플 34조원 특허분쟁 합의
퀄컴, 애플 34조원 특허분쟁 합의
  • 시민의소리
  • 승인 2019.04.17 0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퀄컴, 애플 34조원 특허분쟁 합의

퀄컴과 애플이 30조원 규모의 특허분쟁에 합의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과 모바일칩 제조사 퀄컴이 16일(현지시간) 약 300억달러(34조원)에 달하는 양사의 특허 소송전을 전격 합의했다. 

퀄컴과 애플은 지난 2017년부터 스마트폰 전용 반도체의 지적 재산권 등을 둘러싸고 국내외에서 소송을 벌여왔다.

애플은 스마트폰 모뎀칩 공급업체인 퀄컴이 독점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특허사용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해 왔다. 2017년 소송을 제기, 협력 업체에도 퀄컴에 특허 사용료를 내지 말도록 지시했다.

이에 퀄컴은 "애플이 오히려 특허 사용 계약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하며, 국내외를 통틀어 3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분쟁으로 발전했다.

이후 애플은 단계적으로 퀄컴산 반도체의 사용 비율을 줄여 2018년 가을 발매한 아이폰 최신모델에서는 퀄컴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차세대 5G 통신 개발을 주도하는 퀄컴에서 반도체를 조달하지 못해 아이폰의 5G대응이 경쟁사에 뒤쳐지면서, 사실상 애플이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사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상세한 합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애플이 과도한 가격이라고 주장해온 특허 사용료에 대해 화해했으며, 퀄컴으로부터 반도체 조달을 재개하는 데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 취하로 퀄컴 주가는 이날 23% 넘게 급등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