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연해주 항일독립운동 전시회’ 개최
광주고려인마을, ‘연해주 항일독립운동 전시회’ 개최
  • 김미정 시민기자
  • 승인 2019.04.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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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17일 시창 1층 로비...국내에서 직접 보기 어려운 자료 중심으로 전시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를 고려인이라고 부른다. 이 고려인들도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그들의 후손들이 올해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은 10일부터 17일까지 광주광역시청 1층 로비에 연해주에서 펼친 항일무장투쟁을 위해 앞장섰던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운동사를 기록한 유물과 사진 등을 전시한다.

전시작품의 대부분은 김병학 광주고려인마을 역사박물관장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25년 동안 거주하며 수집한 것들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 관장이 수집한 2만 여점의 유물 중 평소 국내에서 직접 보기 어려운 자료를 볼 수 있다.

고려인마을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광주시민과 관람객들에게 그동안 잊고 살았던 고려인 의병과 고려인 독립운동가들의 역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한 후 국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고려인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독립 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연해주 고려인 항일독립운동전시회를 마련하게 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사업비를 마련 올해 설계에 들어가고 내년이면 아주 예쁜 (고려인마을) 상설전시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장은 “연해주 항일운동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치열하고 중요한 본보기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역사에서 제외됐던 민족의 항일투쟁의 역사에 연해주 항일운동의 역사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1863년 ‘고려인이주와 정착’을 시작으로 1904~1905 ‘고려인항일무장투쟁’, 1909 ‘고려인 안중근 의사 하얼빈역 이토 히로부미 저격’, 1919년 ‘연해주 3.1독립만세운동’, 1923~1935 ‘고려인 문화의 개화기’, 1937 ‘고려인 강제이주’, 1939~1957 ‘시련과 개척’, 2001~현재 ‘다시 돌아온 한민족 고려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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