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마약 양성 반응, 광주 외국인학교 현장점검
로버트 할리 마약 양성 반응, 광주 외국인학교 현장점검
  • 시민의소리
  • 승인 2019.04.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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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마약 양성 반응, 광주 외국인학교 현장점검

경찰이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중인 가운데 마약 반응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광주 외국인학교 입학 안내서
광주 외국인학교 입학 안내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로버트 할리씨의 소변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간이검사에서는 마약을 투약한 뒤 열흘이 지나면 음성 반응이 나와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하씨가 최근에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이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씨로부터 모발도 임의로 제출받아 소변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로버트 할리씨가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광주 외국인학교에 대한 광주시교육청의 긴급 점검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지구에 위치한 광주 외국인학교는 2000년 8월 광주시 교육청으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  

정식 인가 전까지 1996년부터 4년 간 북구 양산동 옛 근로청소년복지회관에서 미인가 시설로 운영됐으나, 외국인 과학자 등 고급 인력이나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교육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지역 산업계의 의견 등을 존중해 각종 학교 인가와 함께 개교 15년 만에 첨단지구로 신축 이전됐다.  

총 사업비 86억원 중 국비와 지방비(시비)가 각각 21억5000만원씩 투입됐다.

애초 정원은 350명으로 인가가 났으나 현재 재학중인 학생은 유치원 1명 포함, 41명으로 당초 계획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내국인 14명, 외국인은 27명이다.

내국인 비율은 5∼6년전까지만 하더라도 80%에 육박했으나, '30%를 넘을 수 없다'는 외국인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교육부 규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현재는 내국인 비율이 34%로 줄었다.     

교사는 16명으로, 외국인이 15명에 이른다. 로버트 할리씨가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앞서 지난해 7월 광주지검 강력부는 대마를 밀수입한 혐의로 30대 미국인 교사를 구속했다. 이 교사는 미국에서 국제우편으로 대마 1.2㎏, 2500여 명이 흡연할 수 있는 양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았다.

시교육청 행정예산과 관계자는 "현행법이나 규정상 인가만 내줄 뿐 감사대상도, 보조금 지원대상도 아니고 이사장의 일탈로 인가를 취소할 뚜렷한 규정도 없어 즉각적 조치를 취할 것은 없지만 학교운영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긴급 현장 점검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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