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김종갑 사장의 옹졸한 결정에 광주시민 분노한다
한전 김종갑 사장의 옹졸한 결정에 광주시민 분노한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4.08 11: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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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단 수원 잔류 확정…‘지역상생 발전 외면‘ 반발
지역사회 소통 부재, 광주·전남 양대 단체장과의 협력체제 미흡 도마에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는 사전적 의미를 살펴봤더니 ‘견일지십(見一知十)’이란 한자성어가 뜬다. 영특하고 영리함을 뜻한다.
‘이게 아닌데’하며 다시 뒤적였더니 일엽지추(一葉知秋)라는 말이 쏙 눈에 들어온다.

한전 프로배구단 광주 이전을 외면한 한전 김종갑 사장(원내)
▲한전 프로배구단 광주 이전을 외면한 한전 김종갑 사장(원내)

‘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안다’는 뜻이다. 쉽게 얘기하면 한 가지 일을 보면 장차 오게 될 일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 하나란 한국전력 프로배구단의 광주 유치 문제다. 광주시민들이 그리도 바라던 배구단의 연고지 이전이 물거품 됐다는 데서다.
겨울 실내 스포츠인 프로배구와 프로농구 연고 구단이 없는 상황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입장에서는 이 지역에 프로팀 하나쯤 생겼으면 좋겠다 싶어 배구를 선택한 것은 당연하다.
흔한 말로 잘사는 지자체라면 배구단 하나 창단하는 것쯤이야 단체장의 의지와 경제력만 있다면 손쉽게 창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의 입장에선 한전이 광주전남혁신도시인 나주로 이전해왔고,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파트너로서,‘연고지’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면 지역상생발전이 되겠다 싶어 고무된 입장이었던 게 사실이다.

이 시장의 그러한 바람은 일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후유증이 몰아칠 기세다. 물론 광주시가 사전조율을 통해 신중한 검토를 했더라면 씁쓰레한 뒷맛을 남기지 않았겠지만 그에 앞서 한전의 잘잘못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고 싶다.

우선 한전 김종갑 사장의 지역사회와의 소통 부재와 신뢰감 없는 리더십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광주·전남이라는 지역사회를 품에 안지 못하면서 중앙을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을 지양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김 사장이 한전 수장으로서 배구단 광주이전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다면, 여기에 더해 소신과 결단력만 있었다면 안 될게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김 사장은 특히 절차적 측면에서 제3자, 아니 방관자적 태도를 취했으며 정무적 판단을 간과했던 게 화근이 된 것이다.

한전 프로배구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
▲한전 프로배구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

이 시장은 지난 3일 한전 배구단 전용체육관을 찾아 프로선수단과 면담을 통해 지자체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전의 빅스톰 프로배구단이 최적의 조건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전용경기장과 훈련장 확보, 선수단 숙소와 처우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2014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한전이 이전한 만큼 자연스럽게 배구단도 광주로 온다면 좋겠다는 147만 광주시민의 간절한 뜻도 전달했다.
한전 배구단 광주유치를 위해 지난달 20일 유치의향서를 프로구단 사무국에 제출하기 전 광주시와 광주배구협회가 주축이 돼 범시민적 서명운동을 벌인 것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다.

그러나 한전 측은 이틀 후인 5일 체육관 시설, 관중 동원 능력, 선수단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수원잔류를 결정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한전배구단 유치가 실패로 돌아가자 광주시민들의 반발은 거세질 수밖에 없다.

광주시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이용섭 광주시장이 경기도 의왕까지 가서 선수들에게 연고지 이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설명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철저한 보안 속에 전격적으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 시민의 열망을 철저히 외면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과도 배치된다. 본사와 프로팀 동일지역 존치라는 순리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광주배구협회도 이에 가세해 연고도 없는 수원과 협약을 다시 체결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광주 이전을 재촉구 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한전이 수원잔류를 선언한 것은 연고지 이전에 따른 뒷소문을 최소하기 위한 지극히 고답적인 결정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선수단 입장만으로 손쉽게 결정한 것도 따지고 보면 김 사장의 적극적 의지가 수반되지 않은 속 좁은 결정으로 판단된다.

프로선수단의 연고지 이전은 보다 큰 틀에서 문재인 정부가 바라는 ‘지역상생의 롤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국정운엉의 원활한 틀 속에서 이 시장이 수원까지 달려가 한전배구단을 만났다면 적어도 김 사장은 이 시장과 긴밀히 만나 이전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어야 함에도 이를 생락한 채 곧바로 발표한 것은 상대를 무시한 처사다.
절차적 측면에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한마디로 김 사장은 지역사회와 소통도 안되고 광역단체장과의 협력체제도 구축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한전의 존재가치가 지역사회에 투영되지 않는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약간 심한말로 얘기하면 한전은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 다시 말해 전기료를 올리지 않으면 적자를 면치 못하는 한전에 불과할 뿐이다. 김종갑 사장도 수용가들이 내는 전기료에서 월급을 챙겨가는 대표에 지나지 않는다.

김 사장에 대한 불길한 징후가 엿보인 데는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상임위원들의 질의에 쩔쩔매던 모습이 오버랩 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공기업인 한전이 적자로 전환하다보니 경영상태가 말이 아닌데 김 사장이 아무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게 답답하다“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지적한다. 한발 더 나아가 김 사장에게 ”더 이상 정치XX노릇을 그만하라“고 해댄다. 듣기에 무안할 정도의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한전 배구단의 수원잔류 결정은 김 사장의 암묵적 지역비하 의식과 소신결여에서 나왔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한전 출신 A씨는 이와 관련, “김종갑 사장 체제 이후 지역사회 발전과 공익성· 공공성·공헌도를 두 축으로 힘차게 돌려야 하는 한전의 역할과 기능이 아예 실종된 느낌이다”며 “지역사회를 안고가지 못하는 에너지 기업, 한전이 세계를 향해 어떤 날개 짓을 할지 의구심이 든다, 기대난망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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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9-04-08 11:57:57
광주 사람들은 욕심이 많은건지 머리가 안되는 건지 모르겠다. 당신들이 무늬만 환경론자들에게 속아 탈원전에 생각없이 목소리를 높이는 바람에 잘나가던 한전 적자가 왔고, 덕분에 이익금에따라 지자체가 받는 세금도 급감했다. 탈원전 때문에 적자나는 기업이 되도록 앞장선 사람들이 적자난 기업에 뭘 요구하나?? 언론이든 시민이든 항상 깨어있었던 광주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