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황혼 로맨스’결혼 심상치 않네
60세 이상 ‘황혼 로맨스’결혼 심상치 않네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9.03.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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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인생 2막 ‘황혼 결혼’건수가 늘면서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60세 이상 인생 2막 ‘황혼 결혼’건수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60세 이상 인생 2막 ‘황혼 결혼’건수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통계청 ‘혼인 부부의 연령별 혼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결혼은 남성은  6126명, 여성은 3604명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첫 집계하기 시작한 1990년과 비교해보면 남성은 3.9배, 여성은 9.1배나 늘어났다. 특히 최근 10년간 남성은 1657명, 여성은 2084명 늘어나는 등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남녀 모두 60~64세의 결혼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75세 이상 결혼도 남성은 같은 기간 128명서 660명으로 5.1배, 여성은 9명서 264명으로 29.3배나 많아졌다.

이러한 증가 속도는 60세 이상의 결혼ㆍ연애관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황혼 로맨스’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개방적으로 바뀌었고, 고령층의 체력이 과거에 비해 향상되고 건강해지면서 정신적 여유를 찾으려는 욕구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인생 제2막’을 펼치기 위해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이 모이는 각종 등산ㆍ노래ㆍ운동 동호회와 콜라텍은 ‘애틋한’ 사랑이 싹트는 60ㆍ70대의 핫 플레이스가 된 지 오래다.

고령층의 인구가 꾸준히 늘어난 것도 한 몫 거들고 있다. 60세 이상 인구는 2014년부터 40대 인구를 제치고 인구가 가장 많은 세대가 됐다.

2000년 521만2000명이던 60세 이상 인구는 2017년 1024만5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결혼정보업체 관게자는 과거에는 여성은 외모, 남성은 경제력이 경쟁력으로 작용했으나 요즘은 상대방의 성품과 배려심을 더 중요시한다는 게 달라진 변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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