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커제, 박정환 9단 월드 바둑 챔피언십 3연패...우승상금 2000만엔
박정환(26) 9단이 월드 바둑 챔피언십에서 커제 9단을 꺽고 우승 우승 상금 2000만엔의 주인공이 됐다.
20일 일본 도쿄 일본 기원에서 열린 '월드 바둑 챔피언십 2019' 결승전에서 박정환(26) 9단은 중국 랭킹 1위 커제(22) 9단에게 흑으로 한 집 반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바둑은 두 기사가 지난 2월 치른 하세배 결승전과 흡사한 면이 많다. 당시 결승전에서도 종반까지 커제 9단의 승리가 유력했으나, 마지막 끝내기에서 커제 9단의 엄청난 착각으로 박정환 9단이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대국이 모두 끝난 뒤 커제 9단의 자신의 끝내기 실수에 마음이 크게 상한 듯, 복기도 제대로 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날 승부로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박 9단의 11승 8패로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이로써 박정환 9단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서 박정환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을, 결승에서 일본의 이야마 9단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박정한 9단은 지난 19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신진서(19) 9단에게 18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커제 9단은 일본 일인자 이야마 유타(井山裕太ㆍ29) 9단을 193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2000만엔(2억 260만원)이며 준우승은 500만엔(5000만원), 준결승 패자 200만엔, 1회전 패자에게는 50만엔의 상금이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