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속 순백의 무릉도원 ‘광양매화축제’가 유혹한다
여명 속 순백의 무릉도원 ‘광양매화축제’가 유혹한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3.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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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열려…상춘객 북적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한다. 

여명과 함께 순백의 무릉도원이 펼쳐지면서 광양매화축제는 상춘객을 유혹한다.
▲여명과 함께 순백의 무릉도원이 펼쳐지면서 광양매화축제는 상춘객을 유혹한다.

광양매화축제가 여명 속에 순백의 자태를 드러냈다. 8일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다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때맞춰 걷힌다.

경사를 따라 내어진 길 옆엔 초가집이 매화꽃에 둘러싸여 빛을 발한다
▲경사를 따라 내어진 길 옆엔 초가집이 매화꽃에 둘러싸여 빛을 발한다

일요일인 10일엔 남녘에 봄비가 내릴 전망이다. 막 피어오르는 매화가 싱그럽지만 비가 많이 온다면 매화꽃이 떨어진다. 희망과 우려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매화꽃 천국, 여기는 광양'이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광양매화축제는 마치 무릉도원에 온 것처럼 하얀 매화가 천지를 뒤엎는 듯해서 겨우내 움츠렸던 기지개를 저절로 켜게ㅂ버 한다.

▲경사를 따라 봄을 시샘하듯 피어나 자태를 뽐내는 매화꽃

그래서 그런지 봄의 정취를 맛보려는 상춘객들로 가득하다. 산허리에서 내려다보면 섬진강이 역사를 안고 도도히 흐르면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선홍색 홍매화가 하얀 매화를 바라보며 노란 산수유와 함께 피어있다.
▲선홍색 홍매화가 하얀 매화를 바라보며 노란 산수유와 함께 피어있다.

여기에 선홍색의 피를 토하듯 홍매화가 곳곳에 피어있는 지라, 순백의 하얀색과 조화를 이루며 상춘객의 기분을 한껏 끌어올린다.

호수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매화나무
▲호수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매화나무

자그마한 호수가 있고, 정자가 있고, 초가집이 보이는 길을 따라 친구들과 연인과 가족과 흠뻑 마시다가 꽃향기에 취해, 색깔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역사와 함께 매화축제를 지켜온 섬진강
▲역사와 함께 매화축제를 굽이굽이 지켜온 섬진강

그래!

세상만사 다 제쳐두고 광양매화마을로 떠나보자. 그 곳에서 순백색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걷고, 동행하면서 “세상사는 게 별거냐”고 읊조리며 오감 힐링 하면 어떨까 싶다.

매화축제가 열리는 입구에 서있는 홍쌍리 매화마을 표지석
▲매화축제가 열리는 입구에 서있는 홍쌍리 매화마을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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