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맹(北盲) 극복이 한반도 평화로 가는 전제
북맹(北盲) 극복이 한반도 평화로 가는 전제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3.06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향 이사장, “북맹(北盲) 극복 없이는 평화도 통일도 없다”
“개성공단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하루빨리 재가동되어야”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광주시에서 최근 열린 한 조찬 포럼에서 ‘북맹(北盲)을 극복하는 과정이 한반도 평화로 가는 전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중단된 남북경제 협력의 물꼬를 다시 트기 위해선 개성공단이 빠른 시일 내에 재가동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조됐다.

더민주 광주포럼은 6일 오전 ‘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평화시대’를 주제로 3월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더불어광주연구원, (사)새벗포럼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날 포럼의 강사로 나선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먼저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분들이 남북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강연에 참여한 것을 보니 역시 광주가 선진적이고, 민주와 평화의 성지임을 실감하게 된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진향 이사장은 이어 분단의 근원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김 이사장은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것이 총체적 비정상의 근원이고, 친일과 친미로 대를 잇는 세력들에 의해 통일세력들이 죽임을 당하는 역청산으로 인해 70년 분단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이사장은 또 분단과 통일에 대한 무지함을 지적했다.

그는 “일제와 친미 주구들에 의해 북한은 국민들의 머릿속에 적대적인 관계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이러한 비정상적인 시대는 일제, 분단, 통일, 북한 등의 실체적 진실에 대해 아예 가르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통일방안은 김대중 대통령이 제안한 공화국연합제를 근간으로 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다”고 설명한 뒤,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를 알고 있는지 물어보면, 0.6%인 6명만이 알고 있는 실정이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 말은 통일부 누리집에 공개된 이 내용만 잘 이해하더라도 남북화해와 협력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비록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결코 협상에서 실패한 것은 아니다”면서 “더 높은 합의로 가는 숙성의 과정이자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지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나라 정부의 주도성 담보가 관건이다”면서 “서울이나, 판문점에서 종전선언을 하면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화의 시대로 가기 위해선 북맹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단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평화의 시대로 진입했다”고 진단한 뒤, “북맹이 일반화된 지금 이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지만, 북한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면서 “엄존하는 북한의 실체적 진실을 알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이 없이는 평화도 통일도 없다”고 단언했다.

김 이사장은 끝으로 남북경협과 관련 개성공단의 빠른 재가동을 역설했다.

그는 “개성공단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다”면서 “개성공단은 북한에 ‘퍼주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오는 ‘퍼오기’다. 국익의 입장에서라도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재가동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송갑석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른 아침 시간에 더민주 광주포럼에 참여한 시민들의 평화에 대한 열정에 놀랐고, 감사하다”면서 “70년 분단체계가 만든 불편한 허상을 극복해서 광주에서부터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철 새벗포럼 대표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로 남북문제가 혼돈에 빠진 때, 남북 분단의 근원적 문제를 이해하고, 향후 남북교류 및 평화통일을 추동해가는 이론과 실천을 고민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