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죽산보 해체, 승촌보는 상시 개방 '가닥'
영산강 죽산보 해체, 승촌보는 상시 개방 '가닥'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9.02.2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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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4대강 조사위 결론…“죽산보 해체비용보다 편익 더 커”
5개 보 처리 방안 6월게 국가물관리위원회서 확정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영산강 죽산보와 금강 세종보를 해체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공주보(금강)는 일부 해체, 승촌보(영산강)·백제보는 유지하되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영산강·금강 5개 보 처리방안을 모색해 온 위원회가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16개 보에 대한 첫 처리방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10월31일 수문을 개방한 이후 보 해체쪽으로 결론이 난 영산강 죽산보
지난해 10월31일 수문을 개방한 이후 보 해체쪽으로 결론이 난 영산강 죽산보

하지만 5개 보 처리 방안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시행되는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구성 될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돼 확정된다.
이와함께 위원회는 한강과 낙동강 등 나머지 11개 보 처리 방안도 올해 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위원회가 지난 21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영산강·금강 5개 보 처리방안을 보면 영산강 죽산보는 해체에 따른 비용(623억원, 공사비+물 이용 대책 비용 등) 보다 해체를 할 때 얻을 수 있는 편익(1580억)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죽산보 설치 전 환경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해체 시 수질과 생태 개선, 유지·관리 비용의 절감 등으로 인한 편익이 보 유지 비용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됐다는게 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31일 전면 개방된 죽산보는 하구둑으로 인한 물 흐름의 제약, 황포돛배 운영과 같은 지역 문화관광 여건 등을 검토·분석한 후 추가 모니터링 결과와 함께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상시개방하는 쪽으로 발표된 영산강 승촌보
상시개방하는 쪽으로 발표된 영산강 승촌보

승촌보는 해체 비용(960억원)과 편익(858억원)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해체에 따른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으나 양수장·지하수 등 물이용 대책이 먼저 추진돼야 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금강 세종보에 대해서는 죽산보와 마찬가지로 해체 비용(332억원)보다 수질·생태 개선, 유지·관리 비용의 절감 등 편익(972억원)이 매우 크므로 보를 해체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승촌보와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처리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위원회는 경제성 분석, 수질·생태, 이수·치수, 국민과 지역 주민의 인식 조사 등 각 부문 연구를 진행했으며 안전성과 경제성을 우선 고려해 보 처리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4대강 보 해체 방안에 대한 찬반여론이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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