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공식석상서 강인규 나주시장에게 진심어린 충고
이용섭 시장, 공식석상서 강인규 나주시장에게 진심어린 충고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2.22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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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발전기금' 혼자 욕심내고, ’핑계 결석‘ 잘한다”직접 거론

한전 공공기관 지방세 5년간 납부액 ‘537억’ 도마에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조성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을 강인규 나주시장이 독식하고 있다는 투의 질책성 발언이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좌)과 강인규 나주시장
이용섭 광주시장(좌)과 강인규 나주시장

이날 발언의 핵심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나주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을 인접 자치단체와 합의한 데로 서로 나누지 않고, 홀로 독차지하고 있는 강 시장을 작심하고 비판한데서다.

이 시장은 이날 나주 한전KDN에서 열린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에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나주혁신도시를 조성할 때 대승적 차원에서 협약을 체결했고, 이곳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방세를 공동발전기금으로 조성한 뒤 인접 지자체의 지역발전위해 함께 나눠 써야 한다“며 말을 꺼냈다.

강인규 나주시장이 불참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사진=광주시)
강인규 나주시장이 불참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사진=광주시)

이 시장은 그러나 “나주시가 2013년 공공기관 이전이후 7년째가 지났음에도 지금까지도 공동발전기금을 조성하지도 않은 채 나주시 홀로 웅크리며 갖고 있는 것은 분명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주시가 혁신도시 조성 때 지출한 비용을 이유로 2023년 이후에나 공동발전기금을 인접 지자체에 나눠주겠다는 발상은 광주시와 전남도 간 합의정신에 어긋난다“면서 강인규 나주시장의 전향적인 사고와 자세를 촉구했다.

광주 전남의 상생발전이 무엇보다 중차대한 작금의 상황 속에서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장 모임에, 그것도 3회 연속 협의회에 불참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 시장의 대리인으로 참석한 위광환 부시장만 옹색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이 시장은 "지난번에는 의회 간다고 안 나오더니, 이번에 무슨 이유로 나오지 않았느냐“며 우회적 비판을 하면서 혁신도시를 관할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강 시장이 1년에 몇 번 열리지도 않는 기관장 모임에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불참한 것은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답답하다는 투의 발언을 했다.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는 할 일 없어 참석한 게 아니라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만사 제쳐두고 우선적으로 참석한다는 뜻을 전달한 셈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 시장은 “오늘 기관장 회의가 어제 그제 결정된 사안도 아니고 상당한 기간을 두고 결정된 사안이다"며 "지자체장의 바쁜 속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가급적 나주시장은 앞으로의 회의에 참석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찌보면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이 시장의 진심어린 충고는 이미 예견된둣 하다. 그것도 공식석상에서 했으니 강 시장으로서는 서운하겠지만 충고든 질책이든 들어도 무방하다는 게 단체장들의 대체적인 여론이다.
강 시장이 중요우선순위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체 ‘지방세“라는 기금에 눈독을 들이기보다도 인접 지차체 와의 상생협력과 발전을 위해 통 큰 자세를 보여주지 못한데 있다.

어찌 보면 강 시장의 옹졸하고도 자신 밖에 모르는 속셈과 욕심은 요즘 시대 트렌드인 단체장의 덕목과는 배치된다는 의미에서다.

나주시가 2014년부터 5년간 빛가람혁신도시에서 거둬들인 지방세는 전남도세 2천355억원, 나주시세 1천100억원 등 3천455억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한전 등 공공기관들이 순수하게 납부한 지방세는 537억 원에 이른다.

반면 나주시는 혁신도시 내 기반시설 보수와 관리 등에 1천200억원이 들어가는 만큼 공공기관의 지방세 납부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다른 지자체에 세금을 나눠주지 않고 홀로 쓰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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