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혁명 100주년 학술세미나’에서 고려인선조들의 독립운동사 재조명
‘3.1혁명 100주년 학술세미나’에서 고려인선조들의 독립운동사 재조명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2.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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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학 관장, “광주와 연해주는 3.1혁명의 중심지란 점에서 일맥상통”
박용수 위원장, “독립운동사에 해외 독립운동의 최대 거점인 연해주 고려인 빼놓을 수 없다”
홍인화 소장, “마을공동체 ‘고려인마을’은 광주공동체의 새로운 지표”

‘3.1혁명 100주년 학술세미나’에 광주고려인마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연해주 고려인선조들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했다.

‘3.1혁명 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가 ‘광주․전남 3.1혁명의 재평가’를 주제로 지난 20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세미나엔 김병학 고려인역사박물관장이자 인문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이 발제자로,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장과 홍인화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장이 종합토론자로 참여했다.

김병학 관장은 ‘3.1운동과 연해주 고려인의 항일운동’에 대한 발제논문을 통해 “연해주 고려인들은 한반도의 3.1혁명에 고무돼, 3월 17일 최초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격인 ‘대한국민의회’를 출범하고, 만세시위와 함께 독립선언서를 4개 언어로 번역해 세계만방에 알리면서 본격적으로 항일무장 독립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김 관장은 “강제 이주된 고려인 전부가 독립운동에 가담했다고 봐도 이의가 없을 정도다. 이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시급하다”며 “광주와 연해주는 3.1혁명의 중심지란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그런 점에서 광주고려인마을은 민족사를 연해주까지 확장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고려인박물관’을 세워 역사교육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총평에 나선 박용수 위원장은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할 때 해외 독립운동의 최대 거점인 연해주 고려인을 빼놓을 수 없다”며 “그 후손들이 돌아와 마을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고려인마을은 광주의 축복이자 자산이기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화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장은 “3.1혁명당시 양림동을 중심으로 병원과 학교를 통해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돌본 것처럼 오늘날 독립투사 후손들의 마을공동체 ‘고려인마을’은 광주공동체의 새로운 지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 세미나에서 노성태 국제고 역사 교사는 ‘광주3.1운동의 재구성-판결문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에 나서 “광주 3.1혁명을 이끈 두 축을 양림동 중심의 기독교 계통과 1917년 결성된 ‘신문잡지종람소’를 중심으로 한 청년·학생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선화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위원은 ‘전남 3.1운동의 재조명’이란 발표를 통해 “전남지역의 3.1 만세시위 규모가 다른 지역보다 크지 않았던 이유가 항일의병 전쟁의 중심지였던 전남지역에 대한 일제의 감시체제가 삼엄해 사전발각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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