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내산서원과 불갑사 MOU 체결한다
영광 내산서원과 불갑사 MOU 체결한다
  • 정덕구 시민기자
  • 승인 2019.02.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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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불갑사 상사화 축제와 문화관광, 역사교육에 심혈 기울이기로 합의

영광내산서원보존회(회장 강재원)와 대한불교 조계종 불갑사(주지스님 만당)는 지역 문화관광발전을 위해 오는 19일(화) 오후 2시 전남 영광군 소재 불갑사에서 MOU 업무협약식을 체결한다.

영광내산서원은 1977년 10월 20일 전라남도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었다. 1635년(인조 13)에 용계사(龍溪祠)라는 이름을 사액받고, 1702년(숙종 28)에 중수하였다. 1974년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쌍운리 현재의 위치로 옮겨 다시 세워졌다.

내산서원 장서각에는 《강감회요》 목판과 《수은집》, 《운제록》, 《간양록》 등의 필사본이 보관되어 있다.

강항은 강희맹의 5대손으로 1593년(선조 26)에 전주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교서관 박사, 성균관 전적을 거쳐 형조좌랑에 이르렀다. 정유재란 때 이순신(李舜臣)의 휘하로 들어가고자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왜적을 만나 투신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 1남 1녀와 조카들이 바다에 수장되는 수모를 겪으며 형제가족이 일본에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다.

강항은 왜국에서의 유폐(幽閉)생활 중 일본의 역사, 관제, 지리 등을 알아내어 적중봉소를 작성, 선조에게 보냈으며 일본에 유교를 전파하여 무(武)의 정치에서 문(文)의 정치로 일대 개혁을 가져오게 했으며 막부시대에서 명치유신을 통해 근대 일본을 존립하게 하였다. 1600년(선조 33)에 제자인 후지와라세이카 등의 도움으로 귀국하였으나 그의 충절을 알아주는 이가 없자 자신을 죄인으로 자처하면서 영광 불갑에서 후진 양성에 전념하였다.

현재 수은 강항은 일본에서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으며 일본에서 일본 유교의 비조(鼻祖)로 추앙받고 있다.

불갑사는 천년 古刹(고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의 말사로 384년(침류왕 원년)에 마라난타가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백제 문주왕 때 창건되었다고도 전한다. 고려 후기에 각진국사(覺眞國師)가 머무르면서 크게 중창하였는데 당시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렀으며 사전(寺田)이 10리 밖까지 이어졌다고 전한다.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선비문화와 선비정신이 절로 녹아 배어있는 내산서원과 천년고찰 불갑사의 보물을 갖고 있으면서도 지역 문화(文化) 창달(暢達)을 제대로 못 펼치고 있어 지역사회의 대다수의 지식인들은 이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에 영광내산서원보존회장 강재원 회장과 대한불교 조계종 불갑사의 만당 주지스님은 이러한 지역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지난 12일 전격 만남을 갖고 전남도 대표축제인 불갑사 상사화 축제와 별도로 이 지역 문화관광을 비롯해 역사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전격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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