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목포의 눈물’ 아직도 흐른다
박지원, ‘목포의 눈물’ 아직도 흐른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2.07 06: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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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의 막말에 ‘목포시민 자존심’걸고 응답해야
‘노회한 정치인’ 접고 호남 대선 후보 키워내길
​​​​​​​‘여수 밤바다’ 반면교사 삼아 ‘목포발전’ 매진을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목포는 항구다. 그래, 맞다. 1897년 10월1일 개항했다. 일제 강점기를 통해 경제 수탈 거점도시로 이용됐다.

설 연휴시간 서로 기싸움을 벌인 손혜원 의원(좌)과 박지원 의원 (우)
설 연휴시간 서로 기싸움을 벌인 손혜원 의원(좌)과 박지원 의원 (우)

그런 까닭에 목포에는 적산 가옥이나 근대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목포 근대 역사관이 그렇고, 동양척식 주식회사, 러시아 영사관도 그렇다.

일제 치하인 1935년, 목포가 3대항 7대도시로의 승격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가요제가 열렸다. 이때 이난영이 불러 히트한 ‘목포의 눈물’이 탄생한다. 이 노래는 집이 가난해 한때 방직공장에서 일했던 이난영을 스타로 만든 계기가 됐다.
그 대중가요는 전두환 정권 하에서부터 광주를 본거지로 한 해태구단의 경기가 열릴 때면 으레 호남민의 한과 울분을 삭이는 노래로 애창됐다.

당시 목포는 부산‧인천과 인구가 비슷한 항구였다. 그러다가 침체일로를 걸은 뒤 김대중 정부때 전남도청이 목포 남악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활기를 찾는 듯 싶었으나 이제 목포는 그야말로 더디게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느닷없는 손혜원 의원이 목포 구도심에 자리한 근대문화역사거리 주변 부동산에 손을 대면서 이곳에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설 연휴 기간 8,000여명이 다녀갔다. 이를 지켜보면서 목포 구도심이 얼마나 방치되고 정체가 됐으면 그곳 주민들이 부동산 투기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손 의원을 마치 지역 국회의원 보다 귀하게 여기는지 알쏭달쏭 하기만 하다.
손 의원이 어떠한 이유를 갖다 대더라도 말없는 다수의 목포시민들은 ‘목포의 자존심’을 팍팍 긁어대는 말엔 동조하고 싶지 않다.

역설적이게도 설 연휴기간에 주목을 끄는 대목은 손 의원이 목포에서 난다 긴다 하는 박지원 민평당 의원을 향해 한방 더 날렸다. “3선(실제론 비례 포함하면 4선)하는 동안 무엇을 했느냐” “천만 관광객이 몰리는 이웃 도시 순천, 여수를 보면서 목포 3선의원은 아무 죄책감도 없는지, 텅텅 비어가는 구도심을 보면 기껏 구상한 것이 유달산 턱 밑을 파고드는 고층 아파트 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새벽부터 주민과 악수하고 다니는 게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의 모두는 아니다”면서 박 의원 자신이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운 이른바, ‘금귀월래’(매주 금요일날 목포에 내려와서 주민들을 만나고 월요일날 서울로 올라간다는 뜻)라는 의정활동을 우회적으로 비꼬았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이제 목포를 제대로 발전시킬 좋은 후배 정치인 , 저와 함께 잘 찾아 봅시다”라고 정치인에게는 치명타로 여겨지는 막말을 쏟아냈다.

자칭, ‘정치9단’이라는 박 의원으로서는 억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런 아린 마음을 알았는지 민평당은 대변인을 통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치인으로서 에의가 없다, 제헌 국회 이래 최악 국회의원이다”고 단정한 뒤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상임위, 국정감사장에서 사활을 걸고 전방위로 뛰는 국회의원은 처음 봤다”고 강조했다. 이는 손 의원이 국회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공사를 구분못하고 20여 채가 넘는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투기가 분명하다. 이익충돌 방지법 등 실정법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해 준 것으로 읽혀진다.

이런 접입가경식 기싸움에 필자가 박 의원이라고 한다면 그동안 ‘목포발전을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했었노라’고 수치화된 자료를 내놓을 법 할 텐데...
박 의원의 어정쩡한 태도가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저 그랬던 것처럼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올리거나 언론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훈수정치를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 북에 한줄 올리면 ‘언론에서 말한 쪽쪽 받아주니 이만한 홍보가 어디있냐“고 스스로를 위안 삼으려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지역민심을 모르는 진실성 없는 말뿐인 정치에 다름 아니다.

정치 경험이 많고 판세를 분석하는 눈이 날카롭고 틀림없으나 이해관계에 따라 오락가락 하는 박 의원으로서는 이제 중견정치인을 넘어 원로 정치인답게 행동할 때가 됐고 그럴 필요가 있겠다.
나이로 봐서 42년생이니까 78살이다.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면 83세 까지 국회의원을 해먹는다.
80살 넘게 국회의원을 하라, 마라 애기할 순 없지만 그 정도의 나이라면 ‘노회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 보다는 깔끔하게 욕심을 버리고 호남출신 대권주자들 키우는데 진력할 때가 아닌가 싶다.

초선인 손 의원을 상대로 정치판을 손-박 구도로 끌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찌 보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지만, 손 의원의 저돌적인 행동을 감당해낼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든다.
손 의원의 공격포인트를 굳이 말하자면 박 의원의 지역발전을 위한 패러다임과 콘텐츠 부족을 따지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민주당과 민평당과의 당 대결로 몰아갈 공산이 크다.

비록 손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박 의원이 그간 보여준 정치행태를 감안할 때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밀도가 그리 탐탁치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이다.
그도 그럴 것이 민주당 대표 경선 때 당권을 놓고 당시 박 의원과 문 대통령이 자웅을 겨룬 적 있다. 물론 문 대통령이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자격을 둘 다 거머쥐었다.
하지만 당 대표는 자신이 한다고 당차게 나선 박 의원이 여간 껄끄러운 상대였다는 후문이 전해 내려온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손 의원으로서는 박 의원이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해먹기 위해서는 현 정치 판세로 보아 민주당과의 합당을 누구보다 더 원하고 있다는 걸 정치 공학적으로 잘 알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와 국민의당을 창당했던 안철수가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했음에도 호남을 버리고 떠났다. 그 여파로 민평당은 지금껏 지리멸렬한 상태다. 기껏해야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2.5%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선수로 3선 이상 의원들이 즐비한 민평당의 지지율이 한자리수 이하인 것은 야당으로서의 제대로 된 정체성과 색깔이 없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유권자들은 기회만 있으면 민주당과 합치려 한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민평당이 야당으로서 존재감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혹자는 “어차피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심하게 얘기하곤 한다.
화순 출신의 무소속 손금주 의원과 이용호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불허된 것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다.

누구는 받아주고 박 의원은 받아주지 않는다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고 원외지역위원장을 공천한다 하더라도 민평당 현역의원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정서가 깔려있다.
괜히 소수당 의원들을 받아들여 민주당 내부를 혼란스럽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데서다. 민평당과 바른미래당이 정계개편을 하자고 나선 것도 그래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으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지지율 악화로 이어지게 되면서 민평당에게 손을 내밀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그리되면 자신이 자연스런 입당을 통해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할 수 있다는 전략적 포석이 갈려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박 의원은 이낙연 현 국무총리가 주승용, 김영록 의원(현 도지사)과 함께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를 했을 때 뒤늦게 자신도 출마하겠다고 나섰다가 ‘노욕의 정치인’이라는 여론의 질타에 밀려 물러선 적이 있다.

게다가 앞선 두 번의 목포시장 선거에서 자신이 민 후보가 낙마를 함에 따라 과거 상왕노릇을 했던 박지원이 아니라는 말도 들린다.

동시에 목포 지역발전 속도가 마치 ‘거북이 걸음’같다는 얘기도 박 의원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여수‧광양‧순천에 비해서 말이다. 굳이 계량화된 수치를 들이대지 않더라고 목포는 도시발전의 근간으로 삼는 인구‧소득‧일자리 창출 면에서 월등하게 뒤처지고 있다.
인구만 보더라도 동부권인 여수 순천 광양은 80만여 명에 이르고 있는 반면 서부권 목포 신안 무안은 전남도청이 들어서 있음에도 기껏 35만에 불과하다.
여수시는 경도를 개발해서 아시아의 관광레저도시를 꿈꾸고 있는 반면 목포는 이순신 장군의 역사가 서려있는 고하도엔 파도만이 일렁일 뿐이다.

부산 감천 마을과 통영의 동피랑 마을처럼 관광객이 사시사철 북적이지는 않더라도 이제부터라도 지역개발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목포의 쇠락은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가. 중앙정부의 국고지원을 탓하기에 앞서 지역 국회의원과 목포 시장, 시의회 의장 등 지도자들의 책임이 아닐 런가 싶다.
손혜원이 언제부터 목포를 사랑했는지, 그가 저격한 박지원은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음에도 목포시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지 못하는지 무척 궁금하다.

이쯤에서 행커치프를 꺼내 ‘목포의 눈물’을 닦아줄 지도자가 무척 아쉽게만 느껴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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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2019-02-11 21:08:55
    손혜원은 그래서 이권을 챙겼습니까? 네 29채가지고 몇 배는 남겼지요. 김영란법 저촉 되는겁니까? 네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