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된 이산가족, 지난해만 4900명 사망
고령화된 이산가족, 지난해만 4900명 사망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2.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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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중인 상봉 신청자 중 90세 이상은 1만1533명(20.6%) 달해
매년 사망자 급격 늘어…2018년,2년 전 보다 1.45배 증가

지난 한해동안 이산가족 49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때문이다.

남북이산가족 실무협상과 서로 부둥켜 안고 상봉하는 남매
남북이산가족 실무협상과 서로 부둥켜 안고 상봉하는 남매

3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4914명이 2018년에 눈을 감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13만3208명인데 그동안 7만7221명이 숨져 현재 5만5987명만 생존한 상태다.

이산가족 연간 사망자는 최근 해를 거듭하며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2016년 3378명, 2017년 3795명이 세상을 떠난 데 이어, 2018년 사망자는 2년 전과 비교해 1.4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그런데 문제는 이산가족의 약 85%가 70대 이상이라는 대목이다.
현재 생존 중인 상봉 신청자 중 90세 이상은 1만1533명(20.6%)이며, 80∼89세가 2만3013명(41.1%), 70∼79세가 1만2850명(23.0%)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늘어나는 고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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