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 최종 보고회 개최
문체부,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 최종 보고회 개최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1.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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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수렴 거쳐 3월 중 대국민설명회 가질 예정
도청복원기본안
도청복원기본안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29일 오후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5.18민주화운동의 최후의 항쟁지로서 역사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 옛 전남도청의 원형이 훼손됨에 따라 광주·전남 시도민의 원형복원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 건의가 받아들여져 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이다.

이날 과업을 맡은 조선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해 8월 과업에 착수하여 복원대상 6개동 건물에 대한 기초자료 수집 및 조사·분석, 원형복원을 위한 기본구상 및 복원 마스터플랜 수립내용을 발표한다.

복원대상 6개 동은 전남도청 본관․별관․회의실, 전남경찰청 본관․민원실, 상무관 등이다.

문체부는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에서 요구한 복원안을 반영하여 80년 5.18당시의 모습으로 6개동 건물의 원형을 복원하되, 현 건물별 상태, 기존 구조물 철거 가능 여부, 건축법․장애인 편의시설 증진 등 법적·기술적 사항을 고려했다.

복원의 기본방향은 80년 5.18당시의 모습을 체험하면서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배우고 세대를 넘어 함께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복원, 5.18민주화운동의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승화한다는 배경에서 출발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먼저, 도청별관, 본관, 회의실, 경찰청 민원실, 경찰청의 연결통로를 80년대 당시대로 새로 만들어 복원하고 옛 전남도청 별관을 복원하되 아시아문화전당과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별관 1, 2층 일부의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5‧18당시 주요 활동 거점이었던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이 자리한 도청 본관 1층 서무과와 수습대책위원회가 있었던 2층 부지사실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화장실을 철거하여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그간 완성도 높은 복원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남도청, 전남경찰청, 국방부, 언론사, 5.18관련기관 등에서 수집한 사진, 기록물,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당시 근무했던 도청 직원, 시민군들의 구술 및 현장 검증을 거쳤다.

문체부는 “건물 현장조사와 도면을 통해 80년 5.18당시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여 원형복원이 가능한 부분과 구조물의 안전성, 법적 한계 등으로 복원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시하여 복원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건축‧인문 전문가 자문, 5.18 및 시민단체 등의 의견수렴을 하였고,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 또한 반영하여 3월 하순경 대국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철운 문체부 옛전남도청복원전담팀장은 “금번 용역은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구상을 마련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어 외형복원에 초점을 맞췄고, 내부 전시재현, 공간 구성 등 세부적인 사항은 추가적인 자료수집, 검증 및 5.18관련 단체, 시민 등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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