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리에서 온 이메일' 재발간한 정종제 광주시행정부시장
소설 '파리에서 온 이메일' 재발간한 정종제 광주시행정부시장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1.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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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태 전 시장 '발탁승진 인사' 당사자...국내 지자체 대표 아이디어 정책도 담아

행정공무원, 그것도 고위공직자로서 어지간한 열정과 부지런함 없이 책을 낸다는 게 그리 쉽지 않다. 그만큼 자신의 삶을 넘어 지자체에 대한 애정을 언급한 책이 발간됐다.

정종제 광주시행정부시장(왼)과 그가 책으로 발간한 '파리에서 온 이메일 : 퓨전 소설로 읽는 프랑스 예술기행'
정종제 광주시행정부시장(왼)과 그가 책으로 발간한 '파리에서 온 이메일 :
퓨전 소설로 읽는 프랑스 예술기행'

정종제 광주시행정부시장이다.

책 이름은 '파리에서 온 이메일 : 퓨전 소설로 읽는 프랑스 예술기행'이다.
프랑스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면서 소설 중후반에 이르면 광주비엔날레와 부산국제영화제, 강원도 이효석 문학관, 제주도 올레길 등 국내 지자체들의 정책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내용도 곁들였다.

물론 정 부시장이 2011년 파리 주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에서 2년간 생활한 경험을 토대로 쓴 '세느강에 띄운 e 편지'에 대한 개정판이다.

그가 책을 다시 발간하게 된 이유를 굳이 들자면 광주부시장 부임 이후 특강에서 2011년 낸 소설을 이야기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특강을 들은 분들이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추가 발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란다. 

이 책은 파리에 있는 대기업 주재원이 온라인 상에서 서울의 한 가정주부를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프랑스 문화·예술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다가 서로의 진솔한 생각을 켜켜이 알게되면서 소울메이트로 발전해 간다.

두 사람은 공간적 제약 때문에 이메일을 도구로 예술인들의 삶과 작품에 대한 생각을 소소한 일상생활 처럼 나눈다. 화가 고흐와 클로드 모네,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 작가 빅토르 위고와 에밀졸라, 조각가 로댕 등 문화 예술가에 관해 해석하고 논의하는 내용, 과정을 담고 있다.

최근 연일 상종가를 찌르는 방탄소년단 공연에 따른 파리 젊은이들의 열광, 마크롱 대통령의 부유세 폐지와 유류세 인상 시도에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 등 프랑스 사회적 이슈도 스토리 형식으로 다뤘다.

국내로 눈을 돌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SKY캐슬'의 예를 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동반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해 인재를 다양하게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과 함께 대안도 함께 곁들였다.

소설 속에는 파리에 있는 예술의 주무대 등 거리삽화 14편과 두 개의 QR 코드가 삽입됐다. 소설에 등장하는 가수와 노래가사를 소개하는 부분에 배치되어 있다.
독자가 QR 코드를 휴대전화로 찍으면 휴대폰 QR 리더 어플을 통해 곧 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젊은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발상이다.

저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1988년 행정고시(32회)에 합격,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1990∼2004년 광주시에서 근무한 바 있다.

당시 광주시장으로 선출된 박광태 시장은 취임 첫 일성으로 발탁 승진 인사를 단행했고, 이를 계기로 광주시정을 장악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당시 젊은 고시 출신인 저자와 함께 홍 모씨 등 두 사람을 한 단계 승진시키면서 혁신과 개혁 통해 일하는 광주시를 만들어 낸다.

저자는 이후 행정자치부로 자리를 옮겨 자치행정팀장, 선진화기획관, 안전정책국장, 재난관리실장 등을 거치고 지난해 2월 광주시 행정부시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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