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신임사장 공모, ‘낙하산 인사’ 논란
한국농어촌공사 신임사장 공모, ‘낙하산 인사’ 논란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1.24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모에 들어간 한국농어촌공사 ‘신임사장’ 자리를 놓고 정치권 출신 1명, 농어촌공사 출신 4명 등 총 5명이 경쟁하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지만, 특정인사 ‘낙하산 인사’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 면접전형 통과자는 농촌진흥청장을 지내고 정치인으로 활동해온 김인식 후보와 농어촌공사 이사를 역임한 김영성 후보, 농어촌공사 부사장을 지낸 김행윤 후보, 역시 농어촌공사 부사장 출신 신현국 후보, 농어촌공사 자원개발원장을 역임한 이규복 후보 등 5명이다.

농어촌공사 사장(직) 공모에 지원한 총 9명에 대해 서류 면접 평가를 진행한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들 5명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올렸다.

그동안 농어촌공사는 전임 최규성 사장을 비롯해 대부분 정치권 인사들이 사장을 맡아 오면서 전문성을 배제한 채 낙하산으로 임명되면서 여러 부작용이 있어 왔다.

특히 내정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진주출신으로 농촌진흥청정장을 역임한 김모 후보의 경우 2012년 '문재인 후보 담쟁이캠프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또한 지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현 당대표를 도우며 정치권에서 활동해왔다.

이렇듯 또다시 특정인 내정설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가 사회 전반에서 적폐 청산을 강하게 내걸고 있지만 과거 정권 교체 때마다 떠올랐던 공기업 사장 낙하산 인사 움직임 등 구태는 아직도 되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영능력이 뛰어난 전문가가 공기업을 혁신하고 경영실적을 높인다면 농어촌공사 직원들과 국민들이 반대할 이유는 없겠지만, 공모와 면접을 통해서 선발되는 과정에서 사전 내정된 인사를 위한 무늬만 공모에 대한 비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공기업 사장 선임 때마다 정치권은 ‘낙하산 전횡’ 고리가 이어온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밝힌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구호가 지켜질지 지켜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