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부지 28일 최종 확정 속 광주 전남 물밑경쟁 ‘후끈’
한전공대 부지 28일 최종 확정 속 광주 전남 물밑경쟁 ‘후끈’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9.01.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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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첨단3지구·첨단산단·승촌보 vs 전남: 나주 지역 3곳
광주시·전남도 현장실사, 평가 대비 논리 개발과 준비 박차

한전공과대학(켑코텍·Kepco Tech) 부지 최종 확정이 오는 28일로 다가온 속에 광주시와 전남도, 각 지자체간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는 28일 한전공대 부지 확정 속에 광주 전남 양 시도가 제출한 후보지 6곳
오는 28일 한전공대 부지 확정 속에 광주 전남 양 시도가 제출한 후보지 6곳

한전공대 후보지 서류제출 마감일인 8일 광주시와 전남도는 각각 3곳씩 모두 6곳에 대한 추천 서류 30부씩을 한전공대 용역사 사무실에 제출했다.

한전공대 후보지로 광주시는 북구 첨단3지구,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승촌보 등 3곳을, 전남도는 나주지역 3곳을 각각 한전 측에 제출했다.

다만 일부 지자체가 공개적으로 요청한 후보지 가운데 첨단3지구를 제외한 다른 5곳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류 제출 마감으로 이제 최종 결정은 한전공대 부지선정 심사위원회로 넘어갔다.

광주·전남 양 시도는 이날 3곳씩의 후보지를 한전 측에 접수한 뒤 현장실사와 평가 과정에서 이뤄질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에 대비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셈이다.

용역사는 곧바로 후보지를 심사할 한전공대 부지 심사위원회를 20명 내외로 비공개 구성한다. 명단 유출이나 로비 등을 막기 위해 후보지 심사에 들어가기 직전에 심사위원을 선발한다.

현장실사와 평가는 1월 넷째 주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정성을 위해 현장실사나 평가 과정은 공개되지 않는다. 심사위가 부지선정 심사 결과를 담은 서류를 봉인해 한전 측에 전달하면 최종 결정·발표 시기는 예정대로 오는 28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지역 해당 양 시도와 지자체간 경쟁도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지난 4일 기본협약 체결을 통해 한전공대 입지 선정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성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현장 실사나 평가 과정에서 한전공대 후보지를 자기지역으로 유치하려는 선의의 경쟁에 뛰어들면서 해당 지자체는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 북구와 광산구, 담양군, 장성군 4개 지자체가 한배를 탔다. 8일 오전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가칭 '광주·전남북부권 상생발전협의회' 협약식을 가졌다.
광주와 전남 북부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유치 활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성공개최와 함께 경제와 산업, 교통, 환경, 기반시설, 문화관광 등을 상생의제로 선정해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협력한다는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들 4개 지자체는 한전공대가 광주 북구 첨단3지구로 선정되면 R&D특구 등 집적화된 산학연 클러스터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더 나아가 광산 진곡·하남산단은 물론 장성 나노산단 등 광주와 전남 일부를 한데 아우르는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되면 광역도로망을 포함한 생활 SOC 확충, 신성장동력 확보, 무등산권 전통문화 발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위해 공동 발전을 모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뒤질세라 전남도 역시 유력 후보지로 나주시에 자리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나주혁신산단·호혜원 일원 등 3곳을 내세우고 있다.
전남도는 나주시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추천 부지 3곳을 모두 나주시 관내로 선정한 것도 특이하다. 이들 후보지에 국공유지가 다수 포함돼 부지를 손쉽게 확보할 뿐만 아니라 비용이 적게 들어 2022년 3월 개교에 맞출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더 나아가 한전공대가 나주 혁신도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전남권과 광주권의 대학과도 긴밀히 연계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전공대 인프라 조성과 개교 후 운영비 지원 등을 많이 하는 지자체가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자체간 출혈경쟁도 우려된다.

앞서 열린 기본협약식에서 이용섭 시장은 "(2006년) 광주에서 통큰 양보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전남도가 양보해 한전은 나주에, 한전공대는 광주에 있는 것이 상생의 길이라는 염원과 간절한 소망이 있다"며 사실상 전남의 양보를 요구했다.

이에 맞서 김영록 지사는 "이미 다른 광역시에 연구중심의 대학들이 있기 때문에 전남에도 한전공대와 같은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이 절실하다"고 전남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한편, 한전공대는 학생수 1천명, 교수 100명, 부지 120만㎡ 규모로 설립되며 오는 2022년 3월 개교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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