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농협, 베트남 다낭 ‘집단 성매매’ 의혹 ‘일파만파’
함평농협, 베트남 다낭 ‘집단 성매매’ 의혹 ‘일파만파’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1.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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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이사 10명, 감사 1명, 직원 3명 등 총 15명 해외연수 기간 유흥 일탈
천성섭 조합장,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추후 법적 조처 취할 것”

전남 함평농협이 감사 해임 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해외 성매매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합 안팎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7일 함평농협 관계자와 제보자에 따르면 2017년 1월 15~17일까지 베트남 다낭으로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 15명이 3박 5일 일정으로 떠난 여행에서 현지 성매매 의혹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도덕성 논란과 함께 오는 3월 조합장 선거 뇌관(雷管)으로 부상했다.

취재 결과 함평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이사 10명, 감사 1명, 직원 3명 등 총 15명은 상당한 금액의 조합예산과 임원협의회 회비를 들여 베트남 다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함평농협 전 감사는 2018년 10월 12일 서울 농협중앙회 앞에서 부당 해임 취소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면서 베트남 다당에서 성매매 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함평농협 전 감사는 2018년 10월 12일 서울 농협중앙회 앞에서 부당 해임 취소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면서 베트남 다당에서 성매매 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여행 기간 동안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은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농협중앙회 앞에서 감사 부당 해임 취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더구나 임원 연수목적으로 떠난 여행 중에 유흥주점 도착 전 관광버스 안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발기부전치료제 0000를 나눠 줬던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함평농협 임원들의 이러한 성매매 행위가 사실일 경우 전체 조합원 얼굴에 먹칠한 사례로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전직 군수가 미투 사건에 연루되면서 지역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이번 함평농협 임원들의 성매매 일탈 의혹 행위를 두고 조합 책임자가 이를 방조했다는 주장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추한 소식을 들은 함평농협 한 조합원은 “해외까지 가서 원정 성매매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사실일 경우 해당임원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함평농협 천성섭 조합장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어디에 그런 보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두로 전해 들었다”고 말한 뒤,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이런 내용을 거론하는 것에 분개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천 조합장은 “노래방에 간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사실은 없다”며 “추후 모든 내용에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 13일 실시되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터진 이번 사건과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해외원정 성매매 논란을 사법당국이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함평농협이 감사를 받으면 조합이 망한다”는 유언비어를 두고 허위사실 유포와 함께 현 조합장에 대한 사전선거운동 등 수건이 고소 고발되면서 성매매 의혹과 함께 함평농협이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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