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망언에 여야 광주시당 한목소리로 ‘비난’
이순자 망언에 여야 광주시당 한목소리로 ‘비난’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9.01.0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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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광주시당만은 따로 논평 안 내
뉴스타운 화면 캡처 ⓒ뉴스타운
뉴스타운 화면 캡처 ⓒ뉴스타운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의 ‘민주주의의 아버지’ 망언에 대해 여야 광주시당들이 한목소리 비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송갑석)은 3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 이순자씨의 망언은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과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5.18 진상조사위원회를 조속히 꾸려서 국가에 의한 폭력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시민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모든 허위 주장들을 즉각 그만 둘 것을 엄중히 경고하며,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단 한 번도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은 전두환 씨에게 철저한 조사와 재판을 진행할 것을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사법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광주시당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이순자의 망언이 2019년 새해 벽두부터 광주의 가슴에 말뚝을 박고 있다”면서 “진정한 사죄와 반성과 함께 5.18진상규명에 협조해도 모자랄 판에 광주와 광주시민을, 또 다시 광주를 욕보이고 능멸한 것이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이 용납할 수 없는 작태를 규탄하며 전두환·이순자 부부의 진정한 사죄와 반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2일 정의당 광주시당은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남편 전 씨를 ‘민주화의 아버지’로 평가했다”면서 “자기 최면도 이만하면 병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40여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어도 전 씨 부부가 민주주의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는 한결같다. 권력을 잡고자 불법적으로 계엄군을 동원해 수많은 시민을 학살한 그 수준에서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그대로다”면서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 전 씨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싶다면, 광주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을 뺀 여야 광주시당들이 망언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는데 반해 바른미래당 광주시당만은 중앙당과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이순자 씨는 한 보수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공화국의 잘잘못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단임제를 수용한 전두환 씨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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