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지역 문화 플랫폼 성과 보여
광주문화재단, 지역 문화 플랫폼 성과 보여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8.12.27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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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 기록화 작업, 메세나 참여 기반 조성 등

지역문화를 일구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문화재단이 2018년 ‘광주 문화를 바꾸는 협력 플랫폼’을 비전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름의 성과를 창출했다.

광주문화재단은 ‘문화광주’의 전망을 세우고 매개조직·촉매조직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광주학’에 대한 심도있는 접근, 무등산의 역사찾기와 지역 누정 중심의 풍류나들이, 지역문화 창작지원을 위한 문화메세나, 창의도시 정책포럼 등 다양한 여정을 보냈다.

문화재단은 ‘광주’가 공간과 더불어 지역 구성원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정책포럼 3회, 콜로키움 22회, 광주학 자료실 운영, 올해 광주학 기록관으로서의 공간 조성 등 전문가 및 시민들과 광주학연구의 공감대를 형성해오고 있다.

지난 8월 광주와 무등산의 가치를 발견한 고(故) 박선홍 선생의 연구성과를 모은 광주학총서 시리즈 8권 ‘광주학의 기원과 역사 찾기’를 발간했다. 이 책은 광주학의 성격을 도시인문학으로 규정하고 도시인문학적·문화적·사회적 관점에서 지역의 지식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먼저 형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불어 풍류남도나들이 사업으로 광주와 담양의 9개 누정에 대한 여행답사글 등으로 구성된 6권의 ‘누정총서시리즈’ 를 발간, 지속적으로 연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중과 문화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해소하기 위한 방식으로 ‘만세 만세 만(萬)만(滿)계’라는 광주형 문화메세나 운동을 선보였다.

예술창작자에게 재원을 매개하는 이 운동은 문화예술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재원(萬)을 확보해야(滿)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역문화단체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처음 추진된 이후 올해 더욱 확대 운영됐다.

14개 예술단체와 공동으로 모금해 1억8백만원을 지원했다. 한국메세나협회 국비 지원사업 7000만원을 유치해 기업과 미디어작가 매칭으로 1억4000만원을 지원하게 됐다.

네이버 해피빈(13개 단체)과 다음스토리펀딩(1개 단체)을 통해 2500만원 온라인모금을 전개해 지역예술인과 단체의 창작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시민 주체형 문화보둠 10000운동도 지속해 7200만원을 기금으로 적립했다

2014년 12월1일에 유네스코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지정 이후 4년을 넘어서는 시기이다. 문화재단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미디어아트 분야 부의장 도시로 창의도시 모니터링, 연례총회 참석 등 창의도시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매개·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매년 1회 국내외 창의도시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창의도시 정책포럼’을 열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거점도시로서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문화재단은 문화도시 광주의 정체성이 담긴 콘텐츠로 국내·외 다양한 교류를 진행했다. 민주화 상징, 광주정신이 깃든 ‘님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한 4개의 창작관현악곡을 작곡가 황호준, 김대성, 박영란, 마이클 도허티 등 국·내외 저명 작곡가에게 위촉, 제작해 국내·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광주 4회, 서울 1회, 체코 및 일본 공연을 추진, 총 관람객 9000여명으로 추산했다. ‘님을위한 행진곡’의 대중화·세계화에 크게 기여 했다는 평과 함께 광주의 글로컬 브랜드를 제시했다는 평이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빛고을시민문화관을 찾는 시민의 발걸음이 늘었다. ‘우수공연초청기획사업’의 힘이 컸고, ‘공연장상주단체 지원’으로 빛고을시민문화관 활성화 및 지역문화거점 공간화를 추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우수공연초청기획사업으로 공연 4회, 공연장상주단체지원 공연 9회, 퍼블릭프로그램 4개 등을 선보였다.

아트스페이스 소극장에서 진행된 ‘애꾸눈광대’ 공연 20회, ‘월요콘서트’ 20회, 문화가 있는 날 열린 소극장 9회, SAC ON SCREEN 16회 상영 등 ‘작은무대 큰감동’을 선사하는 소극장 활성화도 눈에 띈다.

무형문화재 전수공간인 전통문화관에는 남도판소리, 남도의례 음식장 등 13명의 무형문화재가 입주했다. 이와 같은 인적 인프라를 활용, 전통문화예술강좌 25강좌 총 366회 추진을 비롯해 국악공연, 음식, 공예 등의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어 토요상설공연 41회, 일요상설공연 31회, 도올 인문학 강의 등 상설공연 정착과 특별기획프로그램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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