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민단체, 나주시 청렴도 향상 위한 특단의 대책 촉구
나주시민단체, 나주시 청렴도 향상 위한 특단의 대책 촉구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8.12.18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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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 문책 통한 인적쇄신 촉구
역대 최하 등급 청렴도 평가 받아
나주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시청앞에서 나주시의 청렴도 추락에 대해 나주시민에 사과와 청렴도 향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나주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시청앞에서 나주시의 청렴도 추락에 대해 나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청렴도 향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나주시민사회단체는 17일 오전 나주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주시의 청렴도 추락에 대해 시장은 나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청렴도 향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고 개탄했다. 지난 5일 발표된 2018년도 청렴도 평가 결과 나주시는 외부청렴도 4등급, 내부청렴도 5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 4등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등급을 받았던 종합청렴도에서 2단계나 추락한 결과로, 공무원 자체 평가로 이뤄진 내부청렴도 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국가권익위원회는 매년 공공기관에 대해 청렴도가 높은 1등급부터 최하위인 5등급까지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국민을 대상으로 외부청렴도, 기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내부청렴도, 전문가·업무관계자(정책고객평가)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해 종합청렴도를 평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총 23만 6,767명(외부청렴도 152,265명, 내부청렴도 63,731명, 정책고객평가 20,7741명)을 대상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조사(전화·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나주시는 외부청렴도에서 4등급, 시청내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부청렴도에서 5등급, 전문가·업무관계자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한 종합청렴도에서 4등급의 평가를 받는 등 전국 최하위 수준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발표됐다.

전국 75개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나주시를 포함, 경기도 안산시, 의정부시, 충남 계룡시 등 4개시 자치단체만 내부청렴도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외부청렴도에서도 전년보다 2등급이 하락한 4등급을 받아 전체적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2018년 전라남도 기초자치단체(시·군) 청렴도 평가표
2018년 전라남도 기초자치단체(시·군) 청렴도 평가표

시민사회단체는 나주시의 청렴도가 추락한 원인으로 외부청렴도는 공무원들의 업무처리 자세와 일처리 과정에서 민원인과 의사소통의 부족, 인사와 계약, 채용 비리의혹 등에 대한 부정적인 시민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지적했다.

내부청렴도는 인사분야, 예산집행, 업무지시 공정성 정도의 평가로 승진인사의 차별과 특혜성(배경과 돈 인사 등) 인사, 상식 파괴 인사, 문고리 권력에 의한 시정운영, 업무성과에 대한 평가의 공정성 부재, 공무원 동원행정 등 구태행정 등에 부정적인 평가와 비판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끝으로 시민사회단체는 시정의 총 책임자인 나주시장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통한 조직과 인적쇄신, 시민사회와 소통을 촉구했다.

이와 같은 시민단체의 주장에 나주시는 “먼저 시민들의 호된 질책과 따끔한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강도 높은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청렴도 조사가 이루어지던 기간이 8월부터 11월에 공무원노조가 인사브로커 의혹을 제기하면서 연일 1인시위를 벌였던 것이 시민들에게는 영향이 컸고, 내부적으로는 조직개편에 따라 인사가 늦어지면서 설문조사에 임하는 직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시민사회가 알고 있듯이 공무원노조의 1인시위는 조직개편에 관련된 내용이었지, 인사브로커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면서 “청렴도 추락 원인 분석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공무원노조 탓을 하는 한심한 작태를 연출하는 등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빛가람혁신도시의 16개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 평가도 눈길을 끌었다.

16개 공공기관 중 1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 군데도 없다. 지난해 2등급이었던 한전KDN㈜이 올해도 2등급을 유지했으며 한국농어촌공사(▲1등급)와 한전KPS㈜(▼1등급),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1등급),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1등급),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각각 3등급을 기록했다.

한국전력공사(▼1등급), 한국전력거래소(▼2등급),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2등급)은 4등급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1등급)는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3등급)는 고객정책평가에서 꼴지인 5등급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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