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ㆍ김지석ㆍ박영훈, 춘란배 8강 출격
박정환ㆍ김지석ㆍ박영훈, 춘란배 8강 출격
  • 임종선 객원기자
  • 승인 2018.12.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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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모두 만리장성과 맞대결, 첫 우승 도전
춘란배 첫 우승에 도전하는 '태극 3총사'. 왼쪽부터 박정환ㆍ김지석ㆍ박영훈 9단

박정환ㆍ김지석ㆍ박영훈, ‘태극 삼총사’가 만리장성의 벽을 넘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12회 춘란(春蘭)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4강전이 17일과 19일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잉멍위안(應夢園)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한국은 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3위 김지석 9, 9위 박영훈 9단이 출격한다.

8강 대진은 박정환 9vs 셰커 6, 김지석 9vs 커제 9, 박영훈 9vs 구쯔하오 9단의 한중전 3경기와 천야오예 9vs 당이페이 9단의 중중전 1경기로 펼쳐진다.

시드를 받아 출전한 박정환 9단은 16강에서 중국의 펑리야오 6단에게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9회와 10회 대회 8강에 올랐던 박정환 9단은 춘란배 4강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4강 티켓을 다툴 셰커 6단과는 통산 전적에서 31패로 앞서고 있어 대회 첫 4강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전 두 번의 8강전에서는 모두 중국의 천야오예 9단에게 패했다.

일본의 이치리키 료 8단과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을 연파하며 8강에 이름을 올린 김지석 9단은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만났다.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상승세에 날개를 단 커제 9단이지만 김9단이 63패로 앞서 있고, 최근 2연승을 거두는 등 커제 9단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 박영훈 9단은 16강에서 중국 롄샤오 9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인 구쯔하오 9단에게 1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기 대회 우승 직전에서 물러난 아쉬움을 벼르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 주최 첫 세계대회인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99년 처음 열린 이래 20년째 계속되는 장수 기전이다. 5회 대회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춘란배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한화 약 5700만원).

그동안 이 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5회씩 정상에 올랐고 일본이 1회 우승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탄샤오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2-1으로 승리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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