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만 고려인 권익 대변하는 ‘대한고려인협회’ 출범
국내 8만 고려인 권익 대변하는 ‘대한고려인협회’ 출범
  • 김미정 시민기자
  • 승인 2018.12.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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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만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한고려인협회’가 발족한다.

대한고려인협회 준비위원회(위원장 노알렉산드르)는 오는 12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창립식을 연다.

이번 대한고려인협회 발족은 지난해 9월 열린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만민회의’ 이후 1년 남짓 동안 전국 10여개 지역 대표들이 해 온 준비 작업의 결실이다.

고려인협회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고려인의 명예를 드높이고 모국에서 법적 지위 보장, 복리 증진, 상호부조 등과 같은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노알렌산드르 위원장은 “'대한고려인협회'는 일제강점기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독립운동가들이 만든 고려인 최초의 자치조직인 권업회의 정신을 계승해 재한 고려인의 법적 지위 보장, 복리 증진, 상호부조 등의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창립식에는 서울, 안산, 인천, 광주, 천안, 경주 등 전국 10여개 지역의 고려인 대표들이 모인다”고 소개했다.

또한 1911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동휘, 이상설, 홍범도, 최재형, 신채호 선생들이 주도했던 최초의 고려인 자치 조직인 권업회의 정신을 계승함으로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항상 단합을 통해 어려움을 헤쳐 온 전통을 잇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아울러 협회는 내년 3.1운동 100주년, 상해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 건립’ 추진을 시작으로 ‘고려인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를 결성해 기록되지 않은 역사인 고려인 독립운동가 및 후손들을 발굴하고 기리는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도 밝혔다.

한편, 2001년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광주로 이주한 고려인동포들은 광산구 월곡동에 5천여명의 집단거주지를 형성한 후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고려인종합지원센터, 고려인광주진료소, 고려인법률지원단, 고려인역사박물관,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고려인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 고려인아리랑가무단, 고려인청소년축구단, 고려인 선조들이 꿈꾸어 왔던 자체방송국인 고려FM라디오, 초.중.고 과정의 학력인정 새날학교,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고려인특화거리 조성 등을 통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을 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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