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임방울 생가터' 애물단지 되려나
광산구, '임방울 생가터' 애물단지 되려나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8.12.0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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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는 "계획 없다", 도시재생추진단은 "우리 사업 아니다"
임방울 생가터는 표지판만 남은 채 앞으로의 활용방안 등이 검토되지 않고 있다.
임방울 생가터는 표지판만 남은 채 앞으로의 활용방안 등이 검토되지 않고 있다.

광주가 낳은 최고의 소리꾼 국창 임방울의 생가터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 도산동 679번지는 서류상으로 보면 임방울 생가터이다. 현장에는 '임방울 생가터'라는 비석과 이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별도로 서있다.

인근 주택가 담장에는 몇년전 작업했던 임방울 벽화가 진행됐으나 사후 관리를 하지 않아 훼손되거나 색이 바래 흉이 될 정도이다.

광산구청과 지역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등 임방울 생가터의 의미를 간직하기도 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한 구청장 후보가 이곳을 찾아 지역 브랜드 관광시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때 ‘판소리 아이돌’로 음반 120만장 판매기록을 세웠다는 임방울을 기리기 위해 임방울국악진흥회가 만들어지고 광주에서 벌써 20년 넘게 전국대회를 열기도 한다.

그러한 임방울의 생가터에 건물은 사라지고 없고 골목길 바람막이 할 정도로만 사랑채 벽면과 담장만 남겨놓아 겨우 생가터 부지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도산동 지역은 국토부의 원도심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광산구가 158억원의 국비를 받아 올해부터 4년간 기반시설과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주로 하수구 정비, 계획도로 신설, 인근공항 소음에 대한 방음정비사업 등 몇 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도시 광주의 상징인 임방울에 대해 광산구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광산구 문화예술과에 전화로 문의했더니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답을 했다. 여기저기 기념비와 흉상 등을 설치하는 정도로 그 역할을 다한 것으로 여기는지 모를 정도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계획이 없다"라는 대답은 충격적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하는 도시재생추진단은 얼마전 국토부에서 예산사용 심의를 하는 과정에 임방울 생가터 정비는 사업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필요하다면 문화관광부와 연계하거나 다른 공모사업으로 진행하라는 국토부의 권고를 받았다고 한다.

임방울 생가터는 토지대장을 확인한 결과 지난 1981년 김 모씨의 소유였다가 2012년에 경남 진주와 대구, 경기 고양, 서울 그리고 광주에 주소를 둔 국 모씨 등 6명의 공동소유로 되어 있다.

다른 지역 거주자들이 임방울 생가터의 소유자라는 사실은 그동안 광주시나 광산구가 임방울 생가터에 대해 전혀 관심을 쏟지 않아 이를 매입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임방울 생가터는 약 800평 정도 되고 최근 이곳 부동산 가격이 올라 평당 300만원대에 이른다고 한다.

임방울 생가터는 도산동 도로변에는 안내표지판이 없고 골목으로 한참 들어가야 '150m'라는 표지판이 달랑 보인다. 주변에 담장 그림이 언뜻 보이나 어디로 가야하는 지 구체적인 안내가 없어 마을을 한바퀴 돌아야 생가터를 찾을 수 있었다.
임방울 생가터는 도산동 도로변에는 안내표지판이 없고 골목으로 한참 들어가야 '150m'라는 표지판이 달랑 보인다. 주변에 담장 그림이 언뜻 보이나 어디로 가야하는 지 구체적인 안내가 없어 마을을 한바퀴 돌아야 생가터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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