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의료관광 마케팅
[책소개]의료관광 마케팅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8.12.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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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관광의 한 영역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의료관광과 관련 마케팅의 관점에서 접근한 <의료관광 마케팅>(김희진 저, 커뮤니케이션북스, 2018. 12)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의료관광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국제문화의 교류를 통한 국가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 주요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때에 출간이 되어 의미가 남달라 보인다.

이 책의 저자는 “의료관광은 건강을 위한 치료, 의료서비스와 함께 휴양 및 여가, 문화체험 등의 관광활동이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를 지칭한다”면서 “관광의 인프라, 시스템에 의료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함은 물론, 의료관광이 갖는 의미도 해외에서 단순히 치료를 받는 개념에서 의료와 관광이 결합하여 영역을 확장시킨 치유와 휴양 등 광범위한 건강 서비스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그 개념과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고 진단한다.

의료관광 산업이 발전하게 된 가장 두드러진 배경으로 저자는 “자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를 부담하면서도 우수한 의료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여기에 ▲이동ㆍ교통수단의 발달을 비롯한 정보ㆍ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 네트워크의 공유로 인해 예약 절차가 간편하여 세계 여행이 용이하게 된 점 ▲세계 각국의 의료와 관련된 법적 체계가 비교적 표준화되어 의료사고나 부작용, 분쟁 등의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었다는 점 등을 덧붙인다.

의료관광 산업에 있어 한국의 가능성에 대해 저자는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의 의료 기술과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과 같은 대규모 의료관광 아웃바운드 국가와 매우 가까운 위치를 점하고 있는 등 의료관광 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도 적지 않다”고 본다.

의료관광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한 방안으로 저자는 “의료산업의 규제로 인한 비효율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의료산업의 제도적 문제점을 충분히 보완하며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고, 규제 완화와 능통한 외국어, 관광상품과의 효율적 연계 등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저자는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치료 목적의 의료서비스만이 아니라 한국 전체의 볼거리, 즐길 거리, 그 밖의 휴양, 휴식을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등을 함께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건강진단이나 한의학을 이용한 예방의학, 성형ㆍ미용 분야 등 우리만의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한류를 활용하여 주변 관광지와 연계를 통해 의료관광객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상품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의 저자인 김희진 교수는 “이 책이 이론적, 실무적으로 모두 폭넓게 활용되어 의료관광 종사자와 대학 또는 연구단체에서 의료관광 분야의 실무와 학문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부족하게나마 좋은 안내서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의료관광 시장규모는 2015년 517억 달러에서 2022년 1,438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은 저렴한 진료비와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 등으로 의료관광 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이며, 2013년 일본 아베정부는 글로벌 헬스케어산업을 아베노믹스(Abenomics) 성장전략으로 제시하였다. 중국은 2020년까지 건강서비스산업 규모를 1조 2,0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중동 등 신흥국 중심으로 의료 현대화 투자와 함께 외국의 의료자본, 인력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는 극동지역 의료현대화 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자유항, 캄차카(Kamchatka)주 종합병원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고, 이란은 중장기 의료개혁 계획으로 향후 5년간 병원 20개 등 20조원 규모의 보건의료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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