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창의도시 4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아트 특별전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29일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 분위기를 띄워주는 것이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은 2018 미디어아트 특별전 ‘당신속의 낙원_Media YouTopia’를 27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미술관 본관 제1,2전시실에서 갖는다.
미디어아트 특별전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 광주에서 이루어지는 미디어아트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확산시키고 지역 미디어아트 육성 및 미디어아트창의도시 위상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토피아(Utopia)’는 사전적 의미로 그리스어의 '없는(ou-)'과 '장소(toppos)'라는 두 말을 결합하여 만든 용어이다. 말 그대로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장소, 우리 식으로는 신선계이다. ‘이상향’, ‘낙원’이라는 개념적인 동질성이 있다.
사람들은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인공지능과 같은 것들이 언젠가 우리를 유토피아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아니면 정반대로 인류를 디스토피아로 인도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동시에 갖고 있다.
예술에 기술을 더한 미디어아트는 실재하지는 않지만 마치 존재하는 것 같은 상황을 만들어낸다. 미디어아트는 관객들이 현실과 가상공간, 그리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 수 있게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빛과 영상, 설치 작품을 통해 이주민 문제,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문제 등 현재는 물론 미래에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까지 다루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임종영 학예연구사는 “관객들은 전시 출품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예술과 과학의 융합, 현실과 가상의 시공간 체험을 하게 될 것인데, 이를 통해 진정한 낙원은 어떤 곳이며 진정한 행복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깊이 사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 참여 작가는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세진, 양민하, 이배경, 임용현, 정기현, 정연두, 정운학, 하광석 작가와 대만 미디어아트를 대표하는 유안공밍 작가가 참여하였다. 지역작가(출신)로는 임용현, 정기현, 정운학 등이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아날로그 시대를 살았다. 급변하는 디지털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번 전시는 상징과 은유, 역설의 방식을 통해 진정한 유토피아는 어떤 세상인지, 그리고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를 묻고 생각해보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