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수은 강항 선생 국제학술세미나 성료
2018년 수은 강항 선생 국제학술세미나 성료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8.11.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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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까미 쓰네오 회장의 일본유교 비조에 대한 발제문 시선집중

수은강항선생기념사업회(회장 박석무)가 7일 전남 영광군청 예술의 전당 공연장에서 가진 수은 강항 선생 국제학술세미나가 250여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세미나에 앞서 식전공연에서는 색소폰의 대가 백기두 7080실버단장이 el condor pasa(철새는 날아가고)를 비롯한 경음악메들리와 간양록 주제곡을 박현일 가수와 함께 연주해 들려줬으며, 양철 광주전남사랑예술단장이 선비들이 즐겨한 풀피리연주를 선사했다.

이어 내산서원 최홍렬 원장의 개회선언에 의해 2부 의식행사를 갖고 국제학술세미나의 문을 열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무라까미 쓰네오 수은강항선생일본연구회장은 포로로 왜국에 끌려가 일본유교의 비조가 된 홍유 강항 선생의 현창사업과 정유재란 당시 처절했던 극한상황에도 불구하고 올곧은 선비정신을 잃지 않고 왜적들과 표표히 맞서고 적괴(賊魁)에게 당당했던 선생의 참다운 선비정신에 대해 지각 있는 일본인의 시각으로 직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김덕진 광주교육대학 교수는 귀국 후 뛰어난 사상으로 지성(至聖)의 반열에 오른 사상적 교감에 대해 두 살이나 연상인 죽창 정홍연 선생의 죽창집을 토대로 발표했다.

끝으로 보성 대계서원의 안방준 선생의 직손인 안동교 철학박사는 선생의 후대에서 작성된 은시록 자료를 토대로 선생의 60여명의 제자들이 이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포괄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집요하게 파헤친 그의 자료 발굴에 대해 참석자 사이에선 탄성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김희태 전남도상임문화재위원을 진행(좌장)으로 한 토론회에서 한 참석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수은 강항 선생의 영향을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통해 박석무 회장의 총평과 답을 유도했다.

박석무 회장은 이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문집을 살펴봤지만 전혀 관련성과 근거자료는 없다. 아마 실학사상차원에서 올곧은 선비정신이라는 호남학파의 유일한 정신세계는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말한 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강항 선생의 60여 제자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제자들의 문집에 대해서도 꾸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의 한 관계자는 “후원을 해 준 문화재청과 전남도청, 영광군에 감사드린다. 또 13대 진성 종손이 기념품을, 직계손인 강익 나자리 침대 대표가 만찬비를 전액 기부해 훈훈한 후손의 정을 더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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