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3 시험지 유출 행정실장 · 학부모에 징역 2년 선고
광주 고3 시험지 유출 행정실장 · 학부모에 징역 2년 선고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10.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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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시험지 유출사건에 연루된 행정실장과 학교운영위원장이던 학부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10단독 류종명 판사는 26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광주 모 고교 행정실장 A(58) 씨와 학부모 B(52·여) 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류 판사는 "선량하게 공부하는 학생들과 이를 묵묵히 뒷받침하는 학부모들에게 크나큰 충격과 분노·불신을 초래했다"며 이 같이 판결했다.

이어 "의심은 들지만 대가가 지급됐다는 증거가 없다. 하지만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지난 10일 결심공판에서 검사는 "시험지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상황 속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A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A 씨는 지난 7월과 4월 중순 "고3 아들의 성적을 올리고 싶다. 의대에 보내려 한다"는 학교운영위원장 B 씨의 부탁을 받고 학교 인쇄실에서 3학년 1학기 기말고사와 중간고사 시험지를 빼내 복사한 뒤 B 씨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B 씨는 시험문제 중 일부를 정리해 고 3인 아들에게 기출문제인 것처럼 건네 미리 풀어보고 시험에 응시하게 한 혐의다.

B 씨에 대해서는 "범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했다. 수사기관에서 진술을 바꾸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줬다"며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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