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2호선 표본조사 마무리는 했는데
도시철도2호선 표본조사 마무리는 했는데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8.10.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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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현수막 대거 부착해 여론 영향 미쳐 공정성 훼손

말도 많고 갈등도 많았던 광주도시철도2호선 건설여부에 대한 2500명의 시민 표본조사가 마무리됐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 공론화에 참여할 시민참여단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찬·반·유보를 비롯해 성별, 연령,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50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24일 광주도시철도2호선 공론화위원회가 11일부터 23까지 13일 동안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광주광역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역(구),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을 사용해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8.8%(무선전화 15.5%, 유선전화 22.3%)이다.

선발된 250명의 시민참여단은 11월9일(금)∼10일(토), 1박 2일로 시민참여단 종합토론회를 진행한 한 후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종 권고안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1차 표본조사의 찬성과 반대의 비율대로 시민참여단을 구성할 계획이어서 어느 쪽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는가에 따라서 사실상 도시철도2호선의 건설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 1차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표본조사의 설문문항이 먼저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찬성하는가와 반대하는 가를 묻고 이어서 찬성이유와 반대이유를 묻는 형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설문 문항은 찬성측과 반대측의 대표들이 합의하여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태 공론화위원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표본조사를 잘 마무리 했다”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찬·반의 의견을 제시할 시민참여단에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의 한 통계조사 전문가는 “시민표본조사를 앞두고 일부 찬성측 기관들이 시내에 현수막을 반대측보다 대거 부착해 홍보전을 펼침으로써 자칫 시민에 대한 여론의 인식 영향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이같은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은데다 찬 반 비율로 시민참여단을 구성한다면 역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공정하지 않는 행태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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