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종 전 고흥군수-송우섭 군의장, 부부동반 해외여행 ‘입방아’
박병종 전 고흥군수-송우섭 군의장, 부부동반 해외여행 ‘입방아’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8.10.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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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종 전 고흥군수(좌), 송우섭 현 고흥군의회 의장(우)

경찰소환을 앞두고 있는 박병종 전 고흥군수가 해외여행을 가면서 송우섭 현 고흥군의회 의장 부부와 동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22일 고흥군의회와 고흥군에 따르면 박병종 전 군수는 현직군수 재임시절인 2012년 7월 20일 우호교류를 체결한 중국 동흥시로부터 최근 부부동반 초청을 받았다는 것.

퇴임한 군수가 어떤 경로를 통해 초청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 전 군수와 송우섭 군의장 두 부부는 지난 12일 출국해 21일 귀국하는 일정으로 7박 8일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수사를 받고 있는 전 군수와 추경삭감에 대한 군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와중에 민선 6기 후반기 군 의장을 지내고, 이어 민선 7기 전반기 의장을 맡고 있는 이들의 동반부부의 해외여행에 대해 주위 시선이 곱지 않다.

뒤늦게 박 전 군수의 해외여행과 관련해 송우섭 현 의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추경예산 삭감에 따른 비판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민선 6기 집행부 수장과 군의회 수장의 부부동반 해외여행은 이례적이고 부적절하다는 뒷말을 낳고 있다.

특히 중국 여행기간 동안 박 전 군수와 송 의장 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 의혹이 더욱 증폭되면서 퇴임한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의회 간 그동안 ‘짬짜미’가 군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아무리 개인적인 여행이라고는 하지만 경찰소환을 앞두고 있는 전직 군수가 추경삭감에 따른 비난여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군 의장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며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에서 현 군수를 초청하는 것이 관례인데 전직 군수를 초청한 것을 두고 여러 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우섭 군 의장은 “중국 동흥시 초청을 받고 박 전 군수와 다녀왔다. 퇴임한 군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음에 갈까 말까 고민했었지만. 전직 군의장들 모두 다녀와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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