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시의원, 이용섭 시장의 ‘돈 되는 문화산업 헛구호’
신수정 시의원, 이용섭 시장의 ‘돈 되는 문화산업 헛구호’
  • 박어진 기자
  • 승인 2018.10.15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훈 문화경제 부시장 영입 불구, 기껏 부실기업과 협약

"자본 잠식, 채무불이행 가능성 높은 기업"유치...특혜논란도

문화를 돈 되는 산업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광주시 문화정책이 부실기업과의 졸속협약으로 이어지면서 문화수도의 이미지를 구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수정 의원이 광주시의회 임시회에서 브리핑 자료로  사용한 부실기업 사례
신수정 의원이 광주시의회 임시회에서 브리핑 자료로 사용한 부실기업 사례

특히 광주시는 문화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면서 자본잠식과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검증 없이 유치하면서 이병훈 문화경제 부시장에 대한 이용섭 시장의 전격 발탁을 퇴색케 하고 있다.

신수정 광주시의원
신수정 광주시의원

광주시의회 신수정(북구3) 의원은 15일 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지난달 14일 시가 투자협약을 맺은 일부 업체의 자본 잠식 등 하자가 있는 업체를 끌어 들였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와 협약을 체결한 업체는 애니메이션·모바일게임 3개, 문화산업 2개 업체와 투자규모 155억원, 일자리 창출 203명 규모이며, 2020년까지 문화산업투지진흥지구 3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30억원 투자, 30명 고용 협약을 맺은 P사는 최근 3년간 자본총계, 영업 · 당기순이익이 계속해서 적자 상태여서 기업등급이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단계(CCC)'로 나타났다.
기업 평가 업체 나이스(NICE) 분석에서도 산업 활동성과 규모 분야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는 게 신 의원의 지적이다.

50억원 투자, 55명 고용을 약속한 S사도 마찬가지여서 기업등급이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단계'였으며 현재 직원은 3명에 불과했다.

2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G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자본총계 , 영업 · 당기순이익이 적자 상태를 보이고 있다.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고, 성장성은 '최하위', 활동성·규모는 '하위' 평가를 받다보니 주식 가치는 2016년 4만원에서 현재 590원으로 곤두박질한 상태다.

신 의원은 G사의 경우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화번호로 연락조차 되지 않았고, 개발한 게임들이 홈페이지에서 검색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용섭 시장이 문화경제활성화를 위해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을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껏 이뤄진 협약이 부실기업이었다“며 "투자협약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보여주기식 문화행정이라는 지적과 함께 특혜논란이 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