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 박항환(田丁 朴亢煥) 선생’ 초대전
‘전정 박항환(田丁 朴亢煥) 선생’ 초대전
  • 정덕구 시민기자
  • 승인 2018.10.0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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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에 현대적 조형미 불어넣어

금봉미술관(한상운 관장)에서는 10월 기획으로 한국화 화단의 대표 작가 중 한 분으로 자리매김 되는 ‘전정 박항환(田丁 朴亢煥) 선생’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18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하여 진행되며, 특히 ‘진도 운림산방(雲林山房)’에 ‘전정 박항환미술관(田丁朴亢煥美術館)’이 건립된 해를 기념하여 열리는 의미 깊은 전시회이다. 전시는 10월 10일(수)부터 10월 31일(수)까지 22일간 금봉미술관 1층 제 1전시실에서 펼쳐 보이게 된다.

田丁 박항환 선생 전시준비 중인 작품 모음 사진
田丁 박항환 선생 전시준비 중인 작품 모음 사진

전정 박항환 선생은 우리고장 진도 출신으로 17세 때 목포로 나와 남농(南農)의 문하에서 화맥을 잇기 시작했다. 1967년 국전에 입상, 이후 29세 때인 1976년 서울로 상경하여 작품활동을 하다가 꼭 38년만인 2014년, 그의 화맥의 고향 목포로 내려와 화업을 잇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3회, 운영위원 3회,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2004년), 한국미술협회 공로상(2016)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민국 남농미술대전 운영위원장을 맏고 있다.
 
박항환 선생은 과거 남종화의 필묵전통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거침없는 운필이 가미된 남도 산수의 세계를 심탐(深探)하며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그러나 변화하는 시대정신 앞에 전통 남종화에 머무르지 않고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다'는 소신으로 끝없는 도전과 시련을 거듭하면서 기존의 틀을 혁신으로 바꾸어 왔다.

이번에 발표하는 작품은 2015~2018년 최근작 30여점이다. 이들 작품에서는 화선지 중 내구성이 뛰어난 장지에 아크릴을 덧칠하고 수묵을 곁들인 노랑, 빨강, 분홍색 등 다양한 색들로 화폭을 장식하며 한국화(韓國畵)에 현대적 조형미를 불어넣어 파격적으로 풀어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명작으로 알려진 작품들은 기존의 생각이나 표현방법을 새로운 혁신으로 뒤바꿈으로써 탄생 가능했다고 보며, 이질적 요소의 결합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 본질을 잊지 않으면서, 새로움이라는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확고한 확신과 원칙이 서 있어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전정(田丁) 박항환 선생의 온고지신(溫故知新)은 높은 예술성과 심오한 정신성이 결합된 원칙과 확신을 바탕으로 전통적 조형관과 변화하는 문화 환경, 그 접점에서 통찰의 지혜와 인문학적 성찰의 결과를 운필의 언어를 통해 자유롭게 펼쳐내고 있음을 찾아보면서, 그 귀한 가치가 광주시민들과 문화적 공감대의 기회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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