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조직․인사․회계관리에 문제 심각
광주광역시 동구, 조직․인사․회계관리에 문제 심각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8.10.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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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감사위, 인사관리 분야 ‘기관경고’ 등 44건 조치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의 최근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 동구가 조직․인사․회계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위원회가 2일 공개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동구는 인사위원회 승진심의 또는 의결 시 보완자료로만 활용하도록 되어있는 다면평가결과를 승진심사에 부당하게 반영해 근무평정 상위자를 탈락 처리했다.

또한 기간제를 채용하면서 구청 내부 경력이 있는 직원이 응시했는데도 심사위원 제척이나 기피 없이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채용한 후 공무직으로 특별임용하게 하는 등 인사관리를 부적정하게 하였음은 물론, 관련 규정에서 정한 직급․직렬별 정원을 무시하고 승진임용하는 등 인사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

이와 함께 동구는 ‘대인시장 현대화사업’을 하면서 집행하지 못한 국고보조금을 반환하지 않고 집행한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정산해 보고하였고, 국민체육센터 수탁사업자가 위탁자 몫의 수입금(1억99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부당하게 입금해 관리하고 있는 등 협약을 위반한 점도 드러났다.

아울러 산불감시원을 공개 채용하면서 일부 평가항목은 평가가 불가능한데다 증빙서류가 없는데도 임의 배점해 채용하고, 이들이 산불감시 근무를 하지 않았는데도 그 시간을 인정해 인건비를 지급한 사례 등도 밝혀졌다.

이외에도 동구는 총사업비 6768만2000원의 ‘동구 국민체육센터 기계설비 보수공사’에서 핵심 공종인 공기조화기 보수공사 등을 하지 않았는데도 검사조서에 준공검사 공무원이 ‘이상 없음’으로 처리해 1972만2000원 상당의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적발되어 관련 공무원과 시공업체를 직무유기 등 혐의로 수사의뢰하기로 하는 등 조직 및 인사, 회계관리에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됐다.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종합감사에서 적발된 부적정 사례는 전례를 답습하거나 행정상 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아 문제점이 많이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업무처리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보다 강화된 내부 통제를 통해 행정의 내실화와 적법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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