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위한 행진곡’ 교향시 '민주', 광주 브랜드공연 될까
'님을 위한 행진곡’ 교향시 '민주', 광주 브랜드공연 될까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8.10.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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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브랜드로 내세울만한 문화행사가 없는 가운데 님을 위한 행진곡을 주제로 한 교향시 민주가 눈에 띤다.

김홍재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콘도 요시히로의 연주로 오는 108일 오후 7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교향악단 제337회 정기연주회의 하나로 광주광역시과 광주문화재단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주제로 한 문화콘텐츠 제작보급사업을 통해 위촉 창작한 관현악곡 중 작곡가 김대성의 교향시를 선보이는 무대다.

오는 8일 광주 공연을 시작으로 1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2일 일본 도쿄 파르테논 타마홀에서 진행되는 특별음악회에서 교향시 민주(民主)’를 비롯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 드보르작 교향곡 8번 등 3개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작곡가 김대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이건용에게 사사했고, 관현악곡, 협주곡, 독주곡, 오페라, 뮤지컬, 무용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동초기부터 주목 받았다.

김대성 작곡가는 김남주 시인의 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월의 싸움은등을 비롯해 망월동에서 본 묘비문 민주주의의 신새벽으로 부활하여라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진정한 민주주의의 새벽이 시작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썼다고 밝혔다.

지휘를 맡은 광주시립교향악단 김홍재 지휘자는 독일에서 윤이상에게 사사했고,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곡 광주여 영원하라부터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까지 한국인의 정서와 광주정신을 대표하는 곡들에 애정을 갖고 많은 공연에서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166, 창단 40주년을 맞은 광주시향을 이끌고 일본 동경예술극장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과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고, 이를 인연으로 그해 11월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취임했다.

그는 대담하면서도 섬세하고 신비적이면서도 활력 있는 기교와 감성이라는 평을 받으며 광주시향을 이끌고 있다.

피아니스트 콘도 요시히로는 1991년 도호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한 뒤 뮌헨 국립음대에 입학해 게르하르트 오피츠를 사사하고, 같은 해 뮌헨 국제음악콩쿨(ARD)에서 준결승에 올랐다.

1995년 일본으로 돌아가 도쿄 카잘스 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이후 일본의 주요 홀 및 2004년 뉴욕 카네기홀, 2006, 2017년 빈 뮤직훼라인 콘서트홀 등 세계적인 홀에서 독주회를 연 바 있다.

한편,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국내·외의 저명한 작곡가 4명을 위촉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양한 형태의 관현악곡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선보이고 있다. 지난 55·18기념음악회에서는 작곡가 황호준의 <님을 위한 서곡>과 김대성의 <민주>가 초연됐고, 7월에는 체코 프라하 리히텐슈타인궁전 안 마르티누홀에서 체코국립교향악단의 연주로 특별음악회를 개최해 김대성의 곡이 연주돼 강렬한 울림을 선사했다.

문의 062-670-7470, 7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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