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타운으로 광주를 뽀대나게 디자인 하자
빛의 타운으로 광주를 뽀대나게 디자인 하자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9.20 22: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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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부지 30만평에 ‘빛의 타워’·타운 건립…관광명소와 천년 먹거리로
9월 18일, 2018 포럼 그랜드 비전 심포지엄 개최…‘새로운 광주’ 건설 주장

'멋있게', '폼 나게'란 뜻의 사전적 용어가 있다. ‘뽀대나게’다. 광주를 아름다운 도시로 가꾸려면 일단 뽀대나게 만들어야 한다. 거기에는 새로움과 독특함, 그리고 유동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새로운 광주를 만들고 디자인 하자는 내용의 심포지엄을 한다고 해서 발길을 김대중컨벤션센타로 돌렸다. 구미가 당겼다. 취재에 나섰다. 포럼 그랜드 비전에서 주최했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줄곧 광주의 랜드마크로 빛의 타워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던 양향자 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이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심포지엄에서 주제를 발제한 전문가나 교수들이 양 원장과 인간적 교분을 쌓아왔던 탓인지, 행사가 시작되자 빛의 타워를 중점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맨 처음 발제를 한 이승권 조선대 교수의 말이 귀에 따갑게 들어온다. 광주를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가 나서고,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먹거리 창출은 산업도 중요하지만 문화와 관광에서 찾아야 하다고 화두를 던진다.

이 교수가 말한 주제를 요약해보자면 첫째로 광주는 도시 공동체가 추구하는 목적인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에 부합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광주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성으로 움직이는 인문도시가 되어야 한다.

셋째, 품격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돼야 한다. 광주가 세계적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거시적 성찰이 부족하다고 이 교수는 지적한다.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공간으로 간주했을 때, 무등산, 아시아 문화전당, 상무지구, 송정역, 무안공항이라는 핵심거점 기능과 공간을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조정, 또는 재편 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넷째, 도시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그는 도시이미지를 꼽았다. 어메너티(Amenity)가 편안함을 의미하듯이 도시 이미지란 시민에게는 아름다운 도시로, 외부인에게는 살고 싶은 도시로 각인시켜야 한다.

샤를르 공항에서 파리 도심을 거치지 않고 TGV 고속열차를 타게 되면 곧바로 지중해에 도착한다. 파리 도심을 거쳐 지중해까지 오게 되면 수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교통 연계망이 편리하다면 이동시간을 단축시키면서 목적대로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샤를르 공항이 막히거나 통제되더라도 연계성이 좋아 프랑크프루트 비행장으로 이동하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광주도 유동성과 접근성을 좋게 해서 도시 경계를 허물게 되면 어메니티 측면에서 광주 이미지는 편안하고 괘적하고 편리한 도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교수는 파리와 런던이 유럽이라는 공간과 역사를 공유하지만, 이미지가 엄청 다르다며 도시 이미지의 시각적 측면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케빈 린치라는 학자의 말을 빌려 도시에 대한 시각적 인지도가 장소 가독성을 높여준다고 암시한다.

말하자면 도시 유동성을 좌우하는 맥락적 요소와 상징적 요소가 도시이미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 핵심에 랜드마크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도쿄의 롯폰기 힐스, 싱가포르의 선텍시티, 프랑스 파리의 라 데팡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아의 리버 워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도시들은 방식은 다르지만 랜드마크를 활용하여 도시를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나라도 도시재생과 연계하여 새로운 랜드마크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광주시민들은 랜드마크로 5.18을 형상화해서 518미터 탑을 세울 걸로 예단하는데 그게 아니라고 이 교수는 강변한다.

파리 에펠탑이 상징성은 강하지만 요즘 대세를 이루는 랜드마크는 비즈니스와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단지로 개발하는 추세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랜드 타워를 가장 선호하는 랜드마크로 여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광주에서도 오래전부터 현재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선 옛 도청 부지에 기념탑을 세우자는 의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비록 유야무야 됐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양 원장이 다시 불을 지피면서 재점화 됐다.

문제는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의견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합리적이고 일관되고 통일된 결론이 민주사화에서 내려질 걸로 속단해선 안 된다.

이 교수는 이쯤에서 중요한 것은 랜드마크의 높이나 규모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광주라는 도시공동체의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과 상징성, 경제성을 살리는 주체가 될 수 있느냐가 랜드마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광주를 각인시킬만한 랜드마크가 없는 상황에서 부정적 시각보다는 타당한 근거와 기준을 가지고 광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단 광주가 문화도시로 발돋움 하려면 하드웨어 중심보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가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 인재를 받아들이고 창의 공간을 확보하려는 가시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창의인재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도시 브랜드를 높이면서 도시 경쟁력을 높이려면 장소와 문화가 결합된 문화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 최대의 연극제가 열리는 아비뇽이 그렇다. 교황이 폐위된 곳이다. 독일 루르지방의 에센시는 문화예술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폐광된 졸페라인을 랜드마크로 재탄생시켰다.

여기에서 중요한 대목은 현대예술 및 미학의 실천이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시민들이 공통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함으로써 얻어지는 결과물로 변화하고 있는데 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광주를 아름다운 도시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도시의 개방성이 낮고, 공적 공간의 사유화를 들었다. 공동체를 위한 의견보다도 항상 집단의 논리가 지배한 게 늘상 아쉬웠다는 것이다. 따라서 광주가 추구하는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가 제대로 구현되도록 광주의 역사와 공간을 사유화하는 일은 앞으로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 교수는 인문학적 측면에서 광주를 아름도시로 만들기 위한 문화적 전략을 얘기했다면 신호철 목포해상 케이블카 부사장은 빛의 타워 건립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했다는 점에서 발제의 의미가 있다.

빛의 타워를 공약으로 내건 당시 양향자 후보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한다. 광주를 행정, 정치적 관점으로 볼게 아니라 기업 마케팅 차원에서 분석하면서 광주는 먹고 살거리 찾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광주는 기업과 공장을 유치한다고 과연 잘사는 도시가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다.

요즘 관광 트렌드는 경치나 경관이 좋다고 해서 관광객이 몰려오는 시대는 지났다는 걸로 그는 논리를 펴간다. 그래서 광주를 산업에 한정시킬게 아니라 도시기능과 공간에 적합한 도시형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문화·관광을 키우는 게 광주의 미래라는 것이다.

그래서 광천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를 빛그린 산단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30만평 정도의 샌트럴 파크 같은 도시공원과 함께 빛의 타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돈버는 사업은 아닌 만큼 한 걸음 더 나아가 빛의 타워를 세워 새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도시란 인구가 많고 적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만큼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느냐의 유동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광주인구가 1백45만이라고 하더라도 관광객이 1천만 명이 오게 되면 도시 자체가 활성화된다.

아쉽게도 광주는 여수 밤바다와 케이블카에, 순천만 국가정원에 밀려 관광지로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물론 여수를 다녀간 관광객이 1천만 명이 넘는다고 과대포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튼 광주의 미래를 장기적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 빛의 타워를 만들자고 하니까 5.18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그런 걸 떠나 광주와 호남의 인간, 역사, 문화자원, 기능을 보여주는 랜드마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는 빛 광(光), 고을 주(州)자를 쓴다. 광산업이 발달한 지라 빛의 타워에 조명등을 설치하면 밤이 대낮처럼 밝아 수면 장애 및 빛 공해가 된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LED는 빛의 반사가 되지 않아 외려 눈이 편안하다는 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건 광주는 밤이 되면 암흑가처럼 어두침침하게 변해 관광객들이 볼거리가 없어 하루 밤도 묵지 않고 여수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애석하게도 광주는 외지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쓰는 소비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꼴찌라는 것이다. 작년 통계에 따르면 전국 관광지의 평균 소비규모인 1인 당 8만 7천원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고작 광주 소비규모는 6만 2천원에 불과했다.

최근 증심사를 갔는데 관광버스가 몇 대 있기에 유심히 살펴봤더니 등산객 대부분이 도시락을 싸오는 바람에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고 가지 않는다 한다. 경제적 측면에서 한 사람당 1~2만원도 안 쓰고 쓰레기만 남기고 가는 꼴이다.

마케터 입장에서 보면 무등산, 5.18묘지 등이 있지만, 광주는 관광객들에게 돈을 쓰고 갈 가치를 제공 못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만에 하나 시민적 합의를 거쳐 빛의 타워가 기아자동차 부지에 들어서게 되고, 주변에 도심공원 같은 타운이 함께 하면, 그만한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건 탑의 높이를 518m로 생각하는 데, 여러 시물레이션 분석결과는 650~700미터 높이가 적합하다. 그리되면 타워 500미터 위치의 전망대에서 날씨가 맑은 날 바라보게 보면 멀리 목포 앞바다와 지리산 천황봉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LED 조명을 광주시내 주요 거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 광주 시내 곳곳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도쿄 스카이 타워의 경우 600미터 전망대에 방송용 안테나를 세워 디지털 방송에 도움을 주고 있다. 중간층인 300~400미터엔 5G 와이파이 제공 등 첨단 기술 통합관리 서비스를 할 수 있다.

하단 층에는 자율주행이나 스마트시티 같은 차세대 이동통신망을 연결하게 되면 생활의 편리함도 줄 수 있다.

따라서 빛의 타워 부지는 6~8천 평으로 타워만 덜렁 서게 되면 도심 흉물이 될 수 있기에 적어도 타워와 고층 건물과 도심공원을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신 부사장은 광주는 광주만의 특색에 맞는 유니크한 관광명소를 만들어 천년 먹거리를 만드는 고민을 해야 한다는 말로 발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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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9-21 00:38:19
제발 좀 진행하자
광주 진짜 볼거 없는거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