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명동, 상가+창작자 협업 일상적 디자인
광주 동명동, 상가+창작자 협업 일상적 디자인
  • 정성용 시민기자
  • 승인 2018.09.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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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동 일대 40개 상가, 16팀의 창작자 참여
인간 중심의 행위 디자인 조감도 (아래 인물은 행위디자이너 무라타 치아키)
인간 중심의 행위 디자인 조감도 (아래 인물은 행위디자이너 무라타 치아키)

광주의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는 동구 동명동 일대에 대한 인간미를 강조하는 집단적 디자인이 시범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디자인 사업은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 일대의 음식점, 카페, 게스트하우스, 독립서점 등의 상업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다양한 분야(LED 인터랙션, 설치, 영상, 일러스트 등)의 창작자들과 협업으로 진행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지난 7월부터 지역 상생 및 연계협력을 위해 동구 동명동 일대에 <2018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지역 디자인 랩(Design Lab)>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CC의 이번 디자인 랩 사업은 도시 브랜딩 관점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 일대에 대한 지역 전체의 관점에서 디자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디자인 스트리트’ 전시로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ACC 디자인 스트리트’ 전시는 동명동 일대의 40개 상가, 16팀의 창작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팝업스토어, 플래그십스토어, 브랜딩 리뉴얼 스토어, 버내큘러(일상적) 디자인, 문화상품으로 이루어진다.

버내큘러 디자인(Vernacular Design)이란 특정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문화가 디자인의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개인적인 세련미보다는 집단적인 성격과 인간미가 부각된 일상적 디자인을 말한다. 한 사례로  지역의 고유한 식문화 제품인 가위를 리디자인하여 시제품 개발과 시범 사용한다.

‘팝업 스토어(Pop-up Store, 14개소)’는 상가와 창작자를 연결하여 상가 내부를 새로운 공간으로 연출하여 전시장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21개소)’는 디자인을 반영한 지역 관광책자 및 상가홍보를 위한 스탬프 투어 운영하는 곳이다.

‘브랜딩 리뉴얼 스토어(Branding Renewal, 3개소)’는 10년 이상 동명동에 자리한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메뉴판, 외부사인물 등의 디자인을 리뉴얼(Renewal)한 곳이다.

ACC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버내큘러 디자인을 총괄하는 일본의 산업디자이너 무라타 치아키(Chiaki Murata)의 인간의 행동에 주목한 디자인 제품전시인 ‘ACC 행위 디자인 전(展)’을 ACC 메이커스페이스 커뮤니티라운지(ACC민주평화교류원, 지하2층)에서 개최한다.

무라타 치아키는 “행위 디자인이란 모양과 색상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사람의 행위에 주목하고 시간의 축으로 그 행동을 찾아서 불편한 행위를 일으키는 문제를 발견하여 디자인을 진행하는 것이다.”라며 “이번 행위의 디자인 전시와 함께 추진한 버내큘러 디자인 프로젝트는 식당의 가위를 선정해 한국의 음식문화와 행위 디자인 사고법을 적용해 완성된 가위를 만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ACC는 동명동 상가들과의 연계 외에도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동구청과 모색하고 있다.

이번 디자인 랩 사업 외에도 2019년 10월 완공예정인 도시재생선도지역 (가칭) 충장센터(충장로 5가 95-14번지)와 연계하여 ACC_R(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 연계와 숙소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ACC와 동구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상인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골목상권,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을 통해 문화적 도시재생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어 문화도시 광주의 얼굴로 탈바꿈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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