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그대에게 묻는다
인공지능이 그대에게 묻는다
  • 김광호 여양고 인문사회부장
  • 승인 2018.09.1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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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달리하면 인공지능은 답할 것이다

어디서 노래 소리가 들린다.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가사가 유독 강하게 들렸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한영애 씨의 노래이다.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 가는 곳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 지고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왔는지 //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이제 그만 일어나요’와 ‘조율’이란 단어가 눈에 띈다. 그게 ‘문제’라는 의미이다.

요즘 자주 듣는 단어가 바로 ‘관점’과 ‘융합’이다. 상관관계가 있는 듯하다. 왜 이런 단어가 대두할까?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우린 일상에서 정해진 틀에서 획일화된 질문을 하고 답만 말한다. 관점을 바꿔보면 어떨까? 그 관점이 다름이요 융합이며 조율이 아닐까.

문득 이름 모를 장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동냥을 한다. 초라한 옷을 입고 “저는 맹인입니다. 도와 주세요”라는 푯말을 옆에 써 놓았다.

정확한 질문이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가끔 몇 사람만이 몇 푼의 동전을 남길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친다. 그 때 한 여자가 나타나 어떤 문장을 써놓고 떠난다.

잠시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곧바로 장님의 깡통에는 지폐와 동전으로 가득 찬다. 도대체 그 여자가 무엇이라고 질문했기에 이런 일이 생겼을까?

질문의 관점을 달리했을 뿐이다. 그래서 행인들의 생각을 바꿔버린 것이다. “아름다운 날입니다. 그리나 저는 그걸 볼 수가 없습니다.” 똑 같은 문제에 대하여 어떤 관점을 제시하느냐 따라 삶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결론이다.

4차 산업과 인공지능이란 단어 또한 매일 접한다. 관점과 융합이란 단어와 무관하지 않다. 그들은 “새로운 질문을 해 달라. 다른 관점을 보여 달라”라고 우리에게 아우성이다. 과연 우린 그 요구에 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우린 지금까지 1차 기계혁명(산업혁명)의 뒤뜰에서 유럽인의 질문을 흉내 내며 살아왔다. 아무리 노력해도 선진국에는 진입할 수 없었다. 비슷한 수준까지는 따라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바로 우리의 입장에서 질문을 하지 않고, 그들의 질문만을 흉내 냈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점에서 보여주지 않고 그들의 관점만을 복사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그들의 삶의 무늬만 흉내 낸 것이다.

우린 또다시 제2의 기계혁명(인공지능)을 맞이하고 있다. 운 좋게도 선진국으로 도약할 기회를 만난 것이다. 인공지능이 지구의 판을 흔들고 있지만, 그 누구도 미래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미래의 삶을 모르고 있지만 신세계가 시나브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의 질문과 삶을 답습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 인공지능의 앞뜰에서 상상의 이미지를 언어화해야 한다. 반드시 추상적인 공상을 새로운 생각으로 디자인해야 한다.

산업화 시대는 틀에서 놀고 틀에서 답하면 해결되었다. 혼자 공부해도 성공했고 주어진 지식만 잘 기억해도 문제가 없었다. 이젠 똑같은 틀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놀면 위험하다. 다른 방법으로 놀아야만 한다. 그 놀이 과정에서 엉뚱한 질문과 선택을 해야 한다. 때론 직관과 부정하는 능력을 맘껏 공유해야 한다. 그리고 연결하고 새로운 관점을 더해야한다. 그러다보면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이 당연해지면서 블루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한영애 씨의 노래를 음미해보자.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 가는 곳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 지고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왔는지 //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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