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율 50% 중반으로 하락
문재인 지지율 50% 중반으로 하락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8.08.16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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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개편 논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무죄 판결 영향
민주당 37%...1년 7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개편 논란이 다소 영향을 미쳤고, 무엇보다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무죄 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 상승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보다 2.5%p 하락한 55.6%로 나타났다.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0일(금) 일간집계에서 58.4%를 기록한 후,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고위급회담 소식과 국민연금 개편 논란 등 긍·부정적 보도가 동시에 이어졌던 13일(월)에는 58.1%로 내렸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되었던 14일(화)에도 55.6%로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20대와 40대에서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락 폭이 큰 진보층(▼5.1%p, 76.4%), 호남, 부산·울산·경남(PK), 60대 이상과 더불어, 보수층, 수도권, 30대와 5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하락세에 대해 “지지율 하락 보도가 급증하면서 편승효과(bandwagon effect)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고위급회담 관련 긍정적 보도가 이어졌으나, 문 대통령의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 개편 결코 없을 것’ 입장 표명 시기까지 확산하고 있었던 국민연금 개편 논란이 다소 영향을 미쳤고, 무엇보다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무죄 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 상승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진보층(▼7.3%p, 50.3%)에서 크게 이탈하며 37.0%(3.6%p)로 하락, ‘탄핵 정국’이었던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리얼미터)
(사진=리얼미터)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하락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과 함께, ‘네거티브’ 양상을 보이고 있는 당 대표 선거와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은 20.1%(▲0.9%p)로 2주째 완만하게 상승하며 20%선을 넘어선 가운데, 60대 이상(한 30.8%, 민 25.2%)에서 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3.3%(▼0.9%p)로 하락하며 2주째 약보합세가 이어진 반면, 바른미래당은 7.7%(▲2.2%p)로 상승, 3주째 만에 7%대를 회복했고, 민주평화당은 2.7%(▲0.3%p)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tbs의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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