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평화의 소녀상 세워
장성 평화의 소녀상 세워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8.08.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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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잊지 말자” 14일 제막식
124개 기관·단체 1,675명 모금 동참
‘장성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들 직접 관리
장성 평화의 소녀상을 직접관리하는 청소년들
장성 평화의 소녀상을 직접관리하는 청소년들

장성군 장성읍 장성역 광장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형상화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특히 이 소녀상을 장성의 청소년들이 직접 관리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성의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장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14일 오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지난 4월 28일 출범한 장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군민을 상대로 소녀상 건립에 따른 자발적 모금 운동을 벌여왔다. 124개 기관·단체 1,675명이 소녀상 건립에 힘을 보태 총 6,700여만원을 모금했다.

유두석 장성군수와 차상현 장성군의회 의장, 소녀상 작가인 김운성·김서경 씨 부부, 최미희 전남 소녀상 연대 대표, 관내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살풀이 공연, 기념사, 축사, 청소년 동아리 평화나비의 선서, 헌정시 낭독, 제막식, 헌화, 기념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장성군청 아카데미홀에서 헌정식 낭독 행사까지 개최한 뒤 소녀상이 있는 장성역으로 장소를 옮겨 제막식 이후 행사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장성역으로 이동할 때 ‘굴욕 한일협상 원천무효’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유 군수는 축사를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결코 없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면서 역사가 주는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의병활동의 진원지인 우리 군은 역사 왜곡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민관은 물론 여러 사회단체가 혼연일체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군민화합과 단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성 평화의 소녀상은 장성의 청소년들이 관리를 맡기로 했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다. 장성 중·고등학생 67명은 지난 5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청소년평화나비’를 발족했다. 모금운동에도 적극 동참한 청소년들은 제막식에서 주말마다 장성 평화의 소녀상을 적극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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