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가수 강엘레나 씨, 거창 아시아 1인극제에서 공연
고려인마을 가수 강엘레나 씨, 거창 아시아 1인극제에서 공연
  • 김미정 시민기자
  • 승인 2018.08.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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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고려인마을 대표 가수 강엘레나 씨가 지난 5일 경남 거창군 고제면 삼봉산문화예술학교에서 개최된 제11회 거창 아시아 1인극제 무대에 올랐다.

이날 공연에 참가한 강엘레나 씨는 중앙아시아에 널리 알려진 민요와 대중음악을 러시아어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강엘레나 씨는 우즈벡 출신 고려인동포 3세로, 태어난 우즈벡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중 한국으로 귀환하는 가족을 따라 지난 2015년 광주로 이주했다.

그 후 강 씨는 마을에서 진행하는 돌잔치를 비롯한 각종 문화공연에 초대받아 노래를 부르며 낯선 조상의 땅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지난해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념공연을 보던 거창아시아 1인극제 관계자가 강 씨를 초대해 이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이에 강 씨는 “한국의 유명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니 감회가 새롭다”며 “행사에 초대해 주신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7개국 25개팀이 출전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쳐보였다.

국외 공연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강엘레나)를 비롯한 일본(인형극단 뿌꾸·시미즈 기요시), 중국(지잉타오·션 쉐에·옌 잉잉), 베트남(딩하린), 말레이시아(손춘메이), 필리핀(카렌) 등 6개국 9팀이 참가해 인형극 및 민속악기 연주, 민속춤, 퍼포먼스, 노래 등 각 국의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내 공연에는 총 16팀이 참가해 퍼포먼스 및 민속악기 연주, 굿, 전통춤, 판소리, 마임, 전통그림자극, 비보이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1988년 서울에서 시작한 아시아 1인극제는 1996년 제9회 공주 아시아 1인극제를 이어, 2007년부터 거창 아시아 1인극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11회째 진행되고 있다. 또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모노드라마 아시아 1인극제는 29회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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