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몽골문학교류 ‘몽골반점, 문학의 원형찾기’
2018 한국몽골문학교류 ‘몽골반점, 문학의 원형찾기’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8.08.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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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작가회의, 몽골작가협회와 교류행사 진행
나착도르지도서관ㅇ에엣에서 기념촬영

광주전남지역 문인들이 문학의 원형성이 강하게 남아있는 몽골 초원의 유목민 문학과의 접속을 통하여 남도문학의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섰다.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박관서)는 지난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몽골 현지를 방문하여 몽골작가협회(회장 샤롤 달라이)와 함께 ‘몽골반점, 문학의 원형찾기’라는 주제로 문학교류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문학 예술인들의 국제교류인 만큼 양국 문인들의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우선 양국 문인들의 문학작품을 교차 번역하여 자료집을 발간했다. 여기에는 양국의 문학상황과 미래전망을 밝히는 평론과 몽골문학컨퍼런스의 발제문 등이 담겼다. 이를 매개로 한국-몽골 시화전시회 및 양국문인교류대회, 몽골청소년문학캠프 등 다양한 문학교류 행사가 펼쳐졌다.

다음으로 몽골과의 교류를 통한 문학의 원형을 찾아서 남도문학의 새로운 지향점을 찾아보고자 남도문인들이 몽골의 광활한 초원과 유서 깊은 역사문화유적, 그리고 몽골인들의 거주지인 게르와 사막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에 양국 문인 단체 간 체결한 상호협력각서(MOU)에 기반하여 진행된 행사다.

한국에서는 나종영, 채희윤, 이지담, 조진태, 유종, 주영국, 고영서, 박관서, 이동순, 김호균, 강회진, 김종숙 시인 등이, 몽골에서는 제1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이자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되었던 우리앙카이 시인을 비롯하여 사를 달라이 몽골작가협회 회장과 남바프렙, 바트호약 평론가 등 15명의 문인들이 참여했다.

담딘수렝 우리앙카이 시인은 축사를 통해서 “이러한 교류행사가 아시아문학콘텐츠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인 나종영 시인은 “몽골에 첫 방문이지만 제 마음속에는 항상 몽골의 초원과 몽골의 바람과 몽골 하늘의 별들이 반짝였다”면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과 불의에 대한 저항, 그리고 민초들에 대한 사랑이 숨결처럼 스며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강회진 광주전남작가회의 국제교류위원장은 “한국과 몽골의 국제문학교류는 차후 확장될 아시아문학권역의 핵심을 이루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몽골문학컨퍼런스에서 ‘한국문학에 수용된 칭기스칸의 의미와 양상’이란 주제로 발제를 했던 박관서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한국의 주류문화가 소중화에 집중하여 북방의 초원문화와 남방의 해양문화를 잃어버림으로써 역동성을 잃고 정체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이를 타개하고 남도문학의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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