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광주디자인센터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부적정 행위가 무더기로 드러나 원장에게 해임과 파면이 가능한 중징계 조치가 내려지면서 광주시 산하 기관장에 대한 '물갈이 신호탄'이 아니냐는 여론이다.
이번 감사결과를 계기로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일부 기관장의 경우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감사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시청내에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광주시 산하 기관장 올해말까지 임기 보장한다' 첨부>
따라서 인사 청문회 등 최초 임명과정에서 소위 '깜냥'이 되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되거나 리더십이 없거나 직원채용과정에서 부정적 여론에 휘말린 기관장이 우선적으로 물갈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디자인센터를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특정감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의 초점은 원장 전횡과 노사갈등으로 인한 내홍, 회계 부정과 잦은 인사에 모아졌다.
광주디자인센터 원장은 공용물품을 사비로 구입한 후 정상적인 정산절차를 무시하고 민간업체로부터 사업비를 부풀리게 한 뒤 이를 돌려받아 부당한 회계처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장은 또 2년3개월여 동안 팀장급 등을 대상으로 조기 전보나 파견근무 등 21차례나 인사를 단행해 노조의 반발과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또 공용차량을 출퇴근과 공휴일 등에 개인용도로 사용해 유류비와 통행료 등 297만4000원을 무단 사용했다.
직원들의 휴가 1주일 전 결재, 직원 경위서 전자게시판 공개 등으로 직원들의 위화감과 조직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밖에 광주디자인센터는 수의계약 과다체결(전체 계약건수의 86%)과 인사위원회 심의 부적정, 단체협약에 있어 불합리한 점이 드러났다.
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 결과 원장에 대한 중징계 요구를 비롯 경징계 2명, 주의 6명, 기관장경고 3건 등 총 12건의 신분상 조치를 내린 한편 재정상으로는 511만2000원 회수 조치됐다.
광주시 치평동에 사는 김모씨는 "이용섭 시장이 올해말까지 임기보장을 약속했지만 산하 기관장 가운데 부정적 여론이 나돌거나 평판이 좋지 않은 일부 기관장의 경우 굳이 감사를 하지 않더라도 광주시 발전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도 좀 어떻게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