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시험지 빼돌린 행정실장·학부모 금품거래 여부 집중 조사
고3 시험지 빼돌린 행정실장·학부모 금품거래 여부 집중 조사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7.30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사행정 방해 혐의…경찰, 오늘 구속영장 청구

광주 서부경찰은 30일

고3내신 시험지 유출사고가 일어난 학교 관할  광주시교육청
고3내신 시험지 유출사고가 일어난 학교 관할 광주시교육청

을 공모해 학사행정을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광주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A(58)씨와 학부모 B(52·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행정실장 A씨는 학교 운영위원장인 B씨의 부탁을 받고 올해 고3 1학기 이과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를 빼돌린 혐의다.

A씨는 동료들이 퇴근한 사이 행정실 내 통합열쇠함에서 꺼낸 열쇠를 이용해 인쇄실에 들어간 뒤 인쇄용지 상자 더미 위에 놓인 이과 9과목(전체 응시 과목) 시험지 42장을 빼돌려 행정실에서 복사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의사인 학부모 B씨는 아들을 의대에 진학시키기 위해 시험지 사본에서 A4용지 4장 분량의 학습자료, 이른바 ‘족보’를 만들어 아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차례나 전 과목 시험지가 유출된 배경에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또 다른 공모자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